[지곡골목소리] 굳게 닫힌 무은재 기념관 활용방안 궁금
[지곡골목소리] 굳게 닫힌 무은재 기념관 활용방안 궁금
  • 김현아 / 산공 04
  • 승인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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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업을 받으러 인문동이나 정통연에 가다보면, 대학 본부에서 학생회관으로 향한 길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이곤 한다. 고 김호길 총장 10주기를 맞아 여러 행사를 벌이는 모양이다. 그 분들이 지나다니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종종 시선이 바로 옆에 있는 -이제는 기념관이 되어버린 - 무은재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대체 저 건물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기에 입학식 이후에 항상 문이 잠겨 있어야 하는 걸까. 나뿐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무은재 기념관의 활용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좋은 자료와 시설을 갖춘 청암학술정보관이 있지만, 짧은 공강 시간이나 시험기간 자리가 꽉 차고 나면, 정말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청암 역시, 원래 목적이 학생들에게 열린 공간에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보니 기숙사나 학교 건물에서 동선이 비효율적이고, 외관에 비하여, -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바깥은 시원한 데도 건물 내는 덥다던가, 직접 유리창 밖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을 활용하지 못하고, 직접 따로 등을 모두 켜두지 않으면 어둡게 느껴지는 등 - 자료를 검색하거나, 그룹 스터디에는 유용하지만, 개인이 공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면들이 많다. 빈 강의실을 이용한다고 할 지라도 강의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 남는 시간마다 기숙사까지 왔다갔다하다보면 시간이 다 가버리기 일쑤다. 김호길 총장님도 무은재 도서관이 계속 문을 닫고 있기를 바라시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