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개인의 목소리 높이는게 학교 사랑
[지곡골목소리] 개인의 목소리 높이는게 학교 사랑
  • 박상병 / 신소재 03
  • 승인 200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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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학기 중에 공동의 문제로 제기된 사안이 여럿 있었다. 기숙사 보안, 학생식당 식비, 대리 수강신청, 도서관 그룹 스터디실 예약, 그리고 총장 선임 등등. 공동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학생 개개인의 생각이 있고 그것이 반영되지 않다보니 불만도 있었다.

현재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포스텍 발언대’라는 개인의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있다. 전혀 소개가 없어 모르는 학생이 있을 뿐더러, 또 안다고 해도 위의 게시판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먼저, 이 게시판이 바뀔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 하나만을 다루는 게시판을 만들어 모든 학생들이 그 문제에 대해 확실히 이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이 학교의 주인임을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미국의 캐네디 전 대통령의 말을 조금 바꾸어 ‘학교가 나에게 해 줄 것을 생각하기보다 내가 학교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결정난 일을 뒤에서 비난하는 것은 지성인을 지향하는 학생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학교가 생긴지 아직 20년이 되지 않았다. 그런만큼 아직까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개선점들은 결국 바뀌어야 하고 결정된 방안은 학생들 개개인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의견이 예전처럼 산발적으로 나오고 모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만 속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여 학교가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곳이 되면 학교의 입장에서도, 개인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