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우리대학과 손잡고 제조업 리더·개발자 양성한다
애플, 우리대학과 손잡고 제조업 리더·개발자 양성한다
  • 안윤겸 기자
  • 승인 2021.11.14 0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27일, 애플은 우리대학과 함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는 지역 간 경제 발전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애플의 주요 투자 활동으로,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애플 △경상북도 △포항시 관계자들이 함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성사됐다.
두 시설 모두 우리대학 내에 설립된다. C5에 디벨로퍼 아카데미가, 첨단기술사업화센터에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입주한다. 애플의 두 시설이 동시에 한 곳에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특히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세계 최초로 우리대학에 신설된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핵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기업가 △개발자 △디자이너 등을 꿈꾸는 이들에게 앱 개발과 기업 운영 등의 교육과 툴을 지원한다. 2013년 브라질에 처음 개설된 이래로 세계 곳곳에 12개 이상이 개설됐다. 우리대학에 설립되는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오는 봄부터 시작되며 대면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9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모든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며, 19세 이상의 한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애플이 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첨단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 공정 및 친환경 제조 기술 관련 최신 장비가 제공되고, 컨설팅을 위한 애플의 전문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 중심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자사의 기술, 공정, 제품 등을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조업 R&D 지원센터는 2023년까지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 설립은 우리대학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와 창업 지원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특히 애플 아카데미 한국 설립 계획이 밝혀지자 우리대학 외에도 많은 대학에서 러브콜을 보냈지만, 애플의 까다로운 설립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팀 김태영 씨는 “두 센터가 설립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습 및 연구 공간 외에도 △IT 인프라 △거주 시설 △지원 인력까지 필요하다. 운영 전반에서 우리대학이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평가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두 센터의 설립은 우리대학의 중점 연구 분야 중 일부인 △AI △스마트 제조업 △창업 보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대학의 노하우를 반영한 큰 협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여, 김무환 총장은 “한국의 기업가, 학생, 중소기업에 새로운 배움과 진로에 대한 기회를 선사하고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향상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