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열심히 하시나요?
운동, 열심히 하시나요?
  • 유민재, 이태훈 기자
  • 승인 2021.11.1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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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의 체력단련실 모습
▲체육관의 체력단련실 모습

 

대한비만학회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체중이 3kg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부 활동 자제로 인해 운동량과 일상생활 활동량이 감소한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나빠진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 특히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홈트레이닝 가속화와 소비자이슈’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을 위해 운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했음을 밝혔다.
포항공대신문은 전체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한 우리대학 학생들의 운동 실태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우리대학 체육 시설과 교과목 운영과 관련해 총무팀 강윤희 씨, 김재훈(인문) 교수를 만나 인터뷰했다. 본 기사에서는 체육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와 현재 운영 실태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대학 학생 건강 및 운동 인식 조사 결과
▲우리대학 학생 건강 및 운동 인식 조사 결과

우리대학 운동 실태
먼저 학생들의 생활 습관에 대한 자가인식은 식사와 수면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잘 챙겨 먹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긍정적·부정적·중립적 답변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많은 학업량으로 인해 수면과 휴식은 충분히 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운동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7.5%(176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 전후 운동에 관한 인식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과 운동에 대한 본인 또는 주변인의 인식에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64.8%(147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전에 비해 운동을 많이 하게 됐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긍정적·부정적·중립적 답변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일주일 동안 운동에 투자하는 평균 시간 역시 3.89시간에서 3.92시간으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운동을 많이 하게 된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가 30.6%(38명)로 가장 많았고, △외출 감소로 시간이 남아서 △외출 감소로 건강이 안 좋아져서 △주변에서 운동을 많이 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운동을 많이 하게 되지 않은 이유로는 △외출 횟수가 줄어들어서가 33.9%(40명)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 △운동 시 마스크 착용 불편 △코로나19 감염 걱정 △체육관 및 헬스장 휴관 등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동을 통해 건강이 좋아졌는지를 묻는 항목 역시 매우 고른 답변이 나왔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운동 장소는 헬스장, 수영장 등의 운동 시설이 55.9%(127명)로 가장 많았고, 야외운동이 21.1%(48명), 홈트레이닝이 16.7%(38명)로 뒤를 이었다. 주로 하는 운동 종류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이 각각 56.4%(128명), 55.1%(125명)로 확연히 높았다.
한편, 우리대학 학생들의 체력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예전에 논문을 작성하면서 20대 국민체력기준치와 비교해본 결과, 우리대학 학생들의 체력수준은 많이 낮은 편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 “예전에 비해 학생들이 운동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졌다”라며 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높아진 관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체력을 키우고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도 좋지만, 운동을 하나의 취미로 개발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우리대학 운동 시설 인식 조사 결과
▲우리대학 운동 시설 인식 조사 결과

우리대학 체육 환경
우리대학은 △체육관 △포스플렉스    △대운동장 △풋살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체육관은 농구,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주경기장 외에도 △라켓볼장 △탁구장 △체력단련실 △투기장 △실내 우레탄 트랙(258m) 등 여러 체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운영을 잠정 중단한 포스플렉스에는 △수영장 △헬스장 △실내 골프장이 있으며, 강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체육관과 포스플렉스 근처에 인조잔디로 된 풋살구장 2면, 테니스장 5면이 위치해 있고, 대운동장에는 △인조잔디 축구장 △우레탄 트랙(350m) △배구장 △농구장 등이 설치돼 있다.
체육 시설 관리는 담당자, 근로장학생, 순찰 근무자에 의해 이뤄진다. 담당자가 매일 아침 9시 체육관 전관을 순찰하며 전반적인 시설에 대한 보수 내용을 점검하고, 신고나 민원이 들어올 경우 후속 보수 작업을 실시한다. 근로장학생과 순찰 근무자는 체육관을 순찰하며 방역, 점등, 안전 상태 등을 확인한다. 총무팀 강 씨는 “최선을 다해 주어진 업무에 임하고 있다”라며 “요청 사항이 있을 경우 POVIS 게시판보다는 담당자에게 직접 전달해 후속 사항을 진행해나가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설에 대한 건의 및 제안 사항을 수시로 전달해줘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우리대학의 체육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긍정적인 편이다. 우리대학이 운동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갖춰졌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44.5%(101명)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무료 또는 낮은 이용료(82.6%) △적절한 시설, 기구 등이 갖춰져 있어서(68.5%)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26.9%(61명)의 학생들은 △작은 규모(58%) △시설, 기구 등의 부족(55.7%) △시설의 노후화(32.1%)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33.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체육시설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사항으로는 △포스플렉스 재개장 △체육관 헬스장 기구 보충 및 규모 확대 △체육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 등이 있었다. 우리대학 체육 교과목에 대해서는 47.1%(100명)의 학생들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추가적인 요청사항으로   △인원 확충 및 다양화 △중복 수강 허용 △군 복무 시 대체 학점 인정 등을 제시했다. 
한편, 체육 교과목에 대해 김 교수는 “교수당 학생 수가 15명 정도로 다른 대학보다 수강 인원수가 적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학생들이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서, 나중에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대학 체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현재 체육 환경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만,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여전히 규모, 시설, 기구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학과 학생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체육 환경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며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