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대학 생활을 위한 정보
보다 나은 대학 생활을 위한 정보
  • 오경택 / 화학 18
  • 승인 2021.11.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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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지내던 후배에게 혹시 신문에 글 한번 써보겠냐고 요청받았다. 거창한 주제로 쓰자니 필력이 좋지 못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지 않아 재미있는 글을 쓸 자신이 없었다. 어떤 주제로 쓸지 많이 고민하다가 그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학부 생활을 하며 느낀 점과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먼저, 취미를 가지자.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다 할 취미가 없는 친구들이 꽤 있다. 취미가 중요한 이유는 각자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할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특성상, 과제로 인한 스트레스 축적량은 많지만 이를 풀기 위한 문화 활동을 즐기기는 어렵다. 이런 일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운동, 음악, 사진 촬영 뭐든 상관없다. 당장 내가 좋아하는 것이 없어도 괜찮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찾아봐도 된다. 뚜렷한 취미를 가진 친구와 없는 친구의 일상 속 행복도 차이는 극명할 것이다. 몇몇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술 마시는 것도 취미인가요?” 나처럼 알코올성 치매를 갖고 싶지 않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정말 일상적인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게임, 유튜브 등도 음주와 함께 추천하지 않는 취미다. 시간을 버리는 활동은 취미가 아니다.
둘째, 학내 공간을 십분 활용해 힐링해보자. 봄에는 캠퍼스 내 벚꽃이 정말 예쁘다. 추천할만한 장소로는 두 곳이 있다. 먼저 폭풍의 언덕.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많은 이들이 돗자리를 펴고 ‘폭짜’를 즐겼던 곳이다. 단, 벚꽃 나무 아래에는 자리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들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도록 양보하자. 다음으로는 RIST. 캠퍼스의 모서리 쪽에 있어 멀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폭풍의 언덕보다 예쁜 것 같다. 주변 대학원생들의 기에 눌려 소풍 오는 사람들이 적어 한적한 것이 장점이다. 가을에는 포스플렉스만 한 곳이 없다. 포항의 가을 하늘은 정말 맑고 높다. 맥주 한잔 들고 포스플렉스 계단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면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가 나를 반겨준다. 썸 타는 사람과 포스플렉스에서 맥주와 별을 즐긴다면, 이제 행복할 일만 남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도움이 될 정보들. 버거킹 앱을 사용하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이건 대부분 알 것이고, 키오스크로 주문 시 구성품 추가 단계에서 양상추와 양파는 무료라는 사실! 필자는 보통 건강을 생각해 양파를 추가한다. 또 주변에 과외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과외를 구할 때는 당근마켓이 꽤 괜찮다. 무료이며, 주 고객층도 학부모이기에 문의가 상당히 들어온다. 심지어 과외 상담을 하러 자택에 방문했는데 교수님께서 등장하신 적도 있다.
이상 나의 ‘보다 나은 대학생활을 위한 정보’들이었다. 다들 저마다의 대학생활 속, 자신만의 ‘꿀팁’을 찾으며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