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S, 지난 3년을 돌아보다
PAMS, 지난 3년을 돌아보다
  • 박지우, 유민재, 이태훈 기자
  • 승인 2021.06.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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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S 인식 설문조사 결과

 

POSTECHIAN Activity Management System(이하 PAMS)은 지난 2018년 POSTECHIAN Activity Mileage(이하 PAM)가 도입되며 함께 운영되기 시작한 시스템이다. 이전에는 학생들의 전인교육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실천교양 교육과정 (unit)을 운영했다. 그러나 unit 이수가 학생들에게 졸업 요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unit이 부여되지 않는 프로그램의 경우 유인 요소가 없어 학생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지난 2018년 교육과정 개편으로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부담을 없애고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PAM이 도입됐다. 이와 함께 도입된 PAMS는 우리대학에서의 학업 활동(교과 교육과정)과 포스테키안 활동(비교과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이 성취한 교육적 성과 및 경험 등에 대한 이력을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역할을 하고 있다. PAMS는 학생들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시스템이기에 학생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꾸준히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본지는 교육혁신센터와의 인터뷰와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현행 PAMS의 만족도와 문제점, 그리고 향후 개선 방향 및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PAMS 운영 및 관리
PAMS의 두 영역 중 학업 활동 영역에서는 본인이 수강 신청한 학점 및 교과목, 취득한 학점 및 교과목, 부족한 학점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습전략 진단을 통해 전략적인 수강계획 및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포스테키안 활동 영역에서는 비교과 활동을 통해 부여되는 PAM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진행한 비교과 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 등을 할 수 있다. 이때 비교과 활동은 학점이 부여되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학생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문화예술활동 △공모전 참여 등을 일컫는다.
현재 PAMS는 교육혁신센터가 모니터링 및 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등록이나 PAM 부여는 각 운영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재 PAMS에 대한 전반적인 홍보는 지난 2020년 2학기부터 PAMSTER가 SNS를 활용해 담당하고 있다. PAMSTER는 교내 비교과 일정을 소개하는 캘린더,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카드 뉴스를 제작하고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장 최근에는 21학번을 대상으로 ‘맞혀줘! PAMS’를 분반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PAMS 현황
지난 3일 재학 및 휴학생 1,638명 기준, 각 학년의 평균 PAM은 △1학년 5 PAM  △2학년 134 PAM △3학년 545 PAM △4학년 720 PAM이다. PROUD POSTECHIAN MEMBER에 해당하는 2100 PAM 이상을 쌓은 학생은 총 22명이고, 현재 재학생 중 최고 PAM을 보유한 학생은 약 5700 PAM을 쌓았다. 참여 학생에게 부여된 총 누적 PAM이 가장 큰 활동 유형의 경우 지난 2018, 2019년에는 △SMP △RA △SA 등의 활동이 포함된 리더십·멘토링 유형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책 읽는 포스테키안    △POSTECH Reader’s Club 등의 활동을 포함한 독서·글쓰기 유형이었다.
비대면으로 수업이 운영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나 경진대회, 학부생 연구프로그램(UGRP)의 참여자가 증가했다. 반면 봉사활동, RC활동, 타 대학과의 교류활동 등은 참여자가 축소되거나 활동 자체가 운영되지 못했다. PAM 부여는 비대면 여부와 상관없이 프로그램 이수 기준에 맞춰 동일하게 부여됐으며, 비대면 상황을 고려해 △랜선 러닝 커뮤니티 △온라인 학습전략 진단 에세이 작성 △비대면 수업사례 공모전 등의 활동이 추가됐다.

PAMS 인식 실태
본지는 PAMS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인식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학부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총 55명의 학생이 PAMS에 대한 △인지도 △만족도 △참여도에 대해 답변했다. PAMS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40%(22명)로 가장 많았다. PAM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활동을 택하는 항목에서는 대부분의 활동에서 50% 이상의 응답률을 보였지만 RC 둥지와 같은 소그룹 활동은 32.7%(18명)로 응답률이 저조했다. 한편, 학생들의 PAMS에 대한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PAMS의 △운영 방식 △목적성 △보상 제도에 대해 질문했다. PAMS가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와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효과적으로 장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 답변이 모두 30% 내외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PAM이 인정되는 프로그램 기준과 지급되는 PAM 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독서에 해당하는 PAM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봉사활동 및 학생활동에 대한 PAM이 적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 마지막으로 PAMS 참여도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PAMS를 열심히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80%(44명)의 학생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학생들이 주로 PAM을 지급받은 활동으로 꼽은 항목 중 학생 단체 활동이 45.4%(25명)로 가장 많았다. 


PAMS 보상 제도
현재는 △명예 인증 △졸업 포상 △인센티브의 형태로 포스테키안 활동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2100, 2700, 3300 PAM을 쌓을 경우 각각 Honor, Great Honor, Highest Honor 등급이 부여된다. 수행 성과가 우수한 학생은 포상 후 학적부에 기재하며, Highest Honor 학생에게는 졸업식 때 표창 및 시상이 이뤄진다. 인센티브로는 해외 대학 교류 및 교내 포스테키안 활동 참여 시 우대 자격을 부여한다. 또한, 학생지원팀에서 해외파견 POSTECHIAN 장학금(우리세계로 장학금) 대상자 선발 시 PAM 점수대별로 가산점을 차등 반영하고 있다. 교내 포스테키안 활동 참여 시 우대 사항은 각 운영 부서에서 결정할 수 있으며, 우대 사항이 있다면 프로그램 공지 시 함께 안내된다. 
한편 보상 제도에 대해 학생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AMS를 열심히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학생 중 75%(33명)가 PAMS를 통해 얻는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보상 제도에 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 수가 56.4%(31명)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 수인 16.3%(9명)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 익명의 한 응답자는 “단순 명예 인증을 통해 비교과 활동을 장려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원하는 보상 방안으로는 △학점 인정 △장학금 △이벤트성 금전적 환급 △PAM 등급에 따른 학생증 디자인 차별화 등이 있었다. PAMS의 보상 제도가 개선될 경우 81.8%(45명)의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에 지금보다 열심히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육혁신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꾸준히 유도할 수 있는 보상안에 대한 의견 조사를 2학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설문 조사 결과, PAMS 보상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낮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교과 활동 자체가 보상보다 자율에 의해 이뤄져야 하지만,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 장려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교육혁신센터 측에서도 새로운 보상 제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만큼 PAMS가 우리대학 모든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도로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PAMS 관리 현황
▲PAMS 관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