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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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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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학위수여식
최정우 / 이사장
최정우 / 이사장

 

 

포스텍 졸업생 여러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해온 여러분의 귀중한 학위취득에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의 영광을 얻기까지 여러분들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셨을 가족, 친지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노력해온 결실을 안고 새롭게 출발하는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실천의식과 배려의 마인드를 갖춘 창의적 인재, 그래서 “포용력” 있는 미래지향적 인재로 성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신패권주의 시대의 국가 간 갈등,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의 경쟁을 맞이하고 있으며,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요구되는 시대정신의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포스코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 추구를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언하였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몸담을 자신의 업(業)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함께 상생의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과학도에게 “도전”과 “혁신”은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저명한 과학자 마리 퀴리(Marie Curie)는 “인생에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모두 이해의 대상일 뿐이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혁신은 끊임없는 시도 속에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였을 때 비로소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문명의 가치로 만들어 인류사회의 풍요로움과 행복을 증진할 주인공은 우리 졸업생 여러분입니다. 공학도, 이학도로서 자부심을 갖고 “도전”과 “혁신”의 포스테키안(Postechian)이 되어주십시오.
셋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는 중에서도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당부들이 모두 의미를 잃을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제가 아는 행복이란, “나의 참 모습”을 발견하고, 그 “참 나”로 살아가는 당당한 삶입니다. 진정 나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더 크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고, 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는 자랑스러운 여러분들에게 포스텍은 “영혼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동안 포스텍에서 수학하며 얻은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포스테키안의 포부를 힘차게 펼쳐나가십시오. 개척자는 힘들고 외롭습니다. 외롭고 힘들 때 가끔 여러분들이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곳 캠퍼스로 돌아와 청년 시절의 꿈을 회상하십시오. 그리고 전진의 에너지를 충전하십시오. 바다가 풍랑과 파도가 있어 바다이듯이 세상의 존재 방식은 고요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배려하고 공감하며, 도전과 혁신으로 여러분의 항로를 개척해 나가십시오. 여러분의 모교 포스텍은 언제나 우리 졸업생 여러분의 항해를 응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학위 수여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