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1호 Humans of POSTECH: 비대면 동아리 활동을 빛낸 사람들
제421호 Humans of POSTECH: 비대면 동아리 활동을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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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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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대면 동아리 활동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아리연합회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에 동아리 활동이 불가능했는데,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어떤 활동을 했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새내기새로배움터와 별도로 동아리 박람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개강 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1학기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돼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과 비대면 활동으로 많은 동아리가 부원 모집과 활동에 차질을 겪었습니다. 
동연은 1학기 동안 자치 규칙 개정에 집중했습니다. 모호한 표현을 수정하고 관행적으로 이뤄진 절차들을 자치 규칙에 담았으며 동아리방 배정에 관한 세칙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비대면으로 모든 회의를 진행해 진행자와 참여자 모두 힘들었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동연 집행부 활동의 경우 QSS 활동을 통해 동아리방 개선 지원과 동아리 지원금 관련 업무 그리고 정기 행사를 기획해야 했는데, 비대면으로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저희 동연 사무실과 몇몇 동아리방에 있었던 도난사고 문제의 대처가 까다로웠습니다.
 

"혹시 비대면 활동을 진행한 동아리 중 인상 깊었던 동아리가 있나요?"

천체관측 동아리 별사랑에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스텔라리움을 통해 관측 교육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로봇동아리 POWER-ON에서는 아두이노 키트를 구매해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힘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나가는 동아리들에 감사드립니다.

 

"1학기 때 있었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학생회관에서 발생했던 도난사고에 대해 가장 먼저 대처했습니다. 중앙집행위원회와 총여학생회와 논의해 학생회관 내 적합한 CCTV 설치 장소를 선정한 뒤 학생지원팀에 건의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CCTV 설치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동아리방 배정 세칙 제정을 완료하고 학생회관 105호에 동아리방 배정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음악감상실은 저희 동연이 주체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며 학생회관 2층 동아리 창고의 활성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2학기 동아리 활동에 대해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대학 학부생 중 하나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90%가 넘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동아리에 가입된 경우가 많아 동아리 활성도는 다른 대학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동아리 활동에 많은 차질이 생겨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행히도 일부 대면 수업이 진행돼 동아리 활동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희망이 보이는 듯합니다. 1학년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2. 비대면 상황에도 본분을 다하는 PoApper 회장을 만나다

 

"PoApper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PoApper는 웹 페이지,” 모바일 앱과 같이 사용자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학술 동아리입니다. 이를 위해 세미나, 프로젝트 참여, 외주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동아리 활동으로 전환되면서 변화한 점이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PoApper는 원래 개발자 간 네트워크 구축의 장소였습니다. 개발 프로젝트의 팀원을 모으거나 스타트업을 차리면 PoApper에서 개발자를 데려가는 식으로 많은 협업이 진행됐지만, 비대면으로 인해 이런 성격이 점점 옅어졌고 현재는 수업이나 능력 향상과 같은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발에 관심 있으나 접해본 적 없는 신규 부원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교육하는 세미나를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존 부원들이 개발 분야별로 세미나를 열고, 신규 부원들은 관심 있는 분야의 세미나를 선택해 원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동아리 활동의 장단점은 무엇이었나요?"

비대면으로 동아리를 진행하는 게 전례가 없다 보니 동아리 회장으로서 부원들에게 좋은 동아리 경험을 제공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대면이라서 동아리 활동 준비나 참여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것 같습니다.

 

"향후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이신가요?"

주어진 시간 내에 코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내는 해커톤을 개최하고자 준비 중입니다. 생활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직접 플랫폼 형식으로 제작까지 해보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3. 변화에 발맞춰 성장하는 동아리 문화, 온라인 댄스배틀

 

"이번 온라인 댄스 배틀을 기획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기존에는 2학기 때 Ctrl-D의 행사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행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다 보니 부원들에게 어떻게든 행사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어서 온라인 댄스 배틀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온라인 댄스 배틀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행사에 참여하려는 개인이 직접 자유롭게 노래를 선정하고 그 노래에 맞춰 1분 정도 춤을 짜게 됩니다. 이런 안무를 녹화하고 녹화 영상을 Ctrl-D 유튜브에 기재해 △조회 수 △좋아요 수 △참가자 내부 투표를 최종 결산해 순위를 결정합니다. 순위가 결정되긴 하지만 경쟁이 아닌 화합이 이 행사의 취지인 만큼, 참여자 모두에게 비슷한 수준의 상품을 제공하려 합니다.

 

"온라인 댄스 배틀이 기존 행사와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기존 오프라인 댄스 배틀은 현장에서 진행되기에 실수가 있어도 그대로 관중에게 보여주게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배틀에서는 그런 실수가 있어도 재녹화가 가능하기에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노래를 선정할 수 있으니 노래에 더 맞는 안무를 기획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의 특징인 관중의 환호성과 안무 제작의 즉흥성이 줄어드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향후 비대면 혹은 대면 동아리 활동은 어떤 행사를 기획 중인가요?"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먼 미래까지의 계획은 없습니다. 단기 계획으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정기 모임을 통해 신입생들이 안무의 기본기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 확정은 아니지만, 오는 12월 11일에 작년까지 개최됐던 정기 공연을 대신하는 실시간 배틀이나 비교적 가벼운 행사를 기획해 1학년 부원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모두 부담 없이 아틀라스 홀로 놀러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