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PENDP 운영에 대한 제언
[지곡골 목소리] PENDP 운영에 대한 제언
  • 황원재 / 산공 00
  • 승인 200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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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ENDP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PENDP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5주간이란 짧은 시간에 영어 능력의 대폭적인 향상을 바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주입하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목적은 바로 자신감이다. 다시 말해,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영어 능력을 자신감을 가지고 활용하고 직접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일 것이다. 보다 효율적인 PENDP가 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은 개선되었으면 한다.

우선 하루 3시간 주어지는 Talk Time에 관한 것이다. 하루에 주어지는 6시부터 9시까지의 Talk Time이 간혹 부족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남는다. 다소 Talk Time을 줄이거나 그 시간을 의무화하지 않는 것이 개인 활동 시간 등을 고려할 때 효율적일 것이다. 매 주말 떠나는 Field Trip 역시 부담스럽다.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더 큰 의의를 가지기에 격주가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매주에 몇시간씩 리더와 멤버들간의 일대일 만남의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매일 Group 자체로 모이는 것보다 주마다 한 두번꼴로 돌아가면서 단둘이서만 식사나 대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서로를 더욱 잘 알고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Talk Time과 함께 매주 비디오 시청이 시행되고 있지만 참여율이 떨어지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마냥 쳐다봐야 하는 비디오 시청보다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훨씬 낫다. 구체적으로, 팝송의 가사, 영화의 스크립트 등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토론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PENDP 멤버들이 리더에게 던지는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는 그들의 나라와 문화에 관한 것이다. 리더들은 직접 대한민국을 밟고 있어 직접적으로 이곳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반면 멤버들이 얻는 것은 단지 구두에 의한 것으로 일상 책이나 인터넷으로 접하는 것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리더들이 입국 전 나름대로의 사전 준비를 통해 멤버들이 그곳의 문화를 접하고 또 친숙하게 끔 도와주는 것 역시 보다 유익한 PENDP를 위해 필요할 것이다. 단순한 대화 상대로서의 리더의 역할보다 그 이상의 무언가의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의 PENDP 역시 이번 여름학기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여러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즐거웠고 맘에 든다.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더욱 멋진 프로그램이 되고 동시에 보다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것임을 확신한다. 앞으로 보다 나아진 PENDP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