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작은 실천으로 쾌적한 학교를 만들자
[지곡골 목소리] 작은 실천으로 쾌적한 학교를 만들자
  • 정성헌 / 화학 00
  • 승인 2002.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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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하루 24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살아간다. 우리학교에서의 삶을 정의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특징적인 점이 이러한 점인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개인의 조그마한 무관심은 그대로 타인의 피해로 돌아가기 쉽다. 그 속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서로 편하게,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을 없애는 가장 쉽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스스로’ 양심에 어긋남이 없이 행동하는 것 뿐이다.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만이 예의범절을 자신의 것으로 습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숙사는 가장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휴게실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곳이다. 자신의 방이 아니라고 귀찮아하지 말고 먹고 난 자리는 깨끗이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도 적절히 처리하여 버릴수 있도록 하자. 화장실에서 대·소변기나 샤워실, 세면대 등을 이용할 때 다음에 이용할 사람을 생각하여 깨끗이 사용하도록 하자. 한밤중에 문은 세게 여닫지 않도록 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발소리가 크게 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러한 것들은 당장은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모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모두가 쾌적한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숙사에서 뿐만이 아니다. 강의 시간에는 지각하지 말고 5분 정도 일찍 들어가 수업을 준비하는 성의를 보이자. 교수님들도 신경이 덜 쓰일 것이고 학생들의 학습능률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도서관에서의 정숙은 기본이고, 먹거리를 가져와 먹는다든가 하는 일도 자제하자.

또 한가지, ‘포스텍타임’은 이제 잊어버리자. 각 과, 동아리의 총회 때마다 항상 시작시간은 본래 예정시간에서 30분 혹은 한시간 가량이 지난 후가 된다. 사람들이 늦게 모일 것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약속시간을 앞당겨 정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밖에도 모두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지켜나간다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당연한 에티켓들이 많다. 서로 자신의 불편함만을 불평하기 이전에 스스로 자신의 기준에 비추어 명예로울 수 있는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