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是是非非] 낙원아파트 입주
[是是非非] 낙원아파트 입주
  • 승인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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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매입 완료한 낙원아파트 운영을 둘러싸고 일부 입주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한 입주자의 의견과 대학 관계자의 입장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보다 합리적인 운영을 기대하며

지난 4월 10일부터 교내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 입주 시작 전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낙원아파트 입주와 운영상의 일부 문제점은 지금까지도 많은 연구원들의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내 숙소의 부족으로 인한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는 오래 전부터 계획된 사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 안내 등이 입주시작일을 고작 열흘가량 앞둔 3월 29일에서야 비로소 정식 공고되었고, 이에 따라 대다수의 연구원들이 입주일정 조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낙원아파트 입주계획이나 운영방안 등이 당사자인 연구원들과의 협의나 조정 없이 학교측에 의해 매우 일방적으로 결정되어졌다는 점도 불만이다.

미혼자 개인당 10만원, 기혼자 세대당 40만원으로 일괄 부담된 사용료 책정의 경우에도 사전 협의나 조정은 물론, 책정기준과 결정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단지 결정된 금액만이 통보되었다. 따라서 많은 연구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하게 납득하지 못한 채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이사부터 해야만 했다. 게다가, 세대별 구성에 따라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 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모든 세대마다 공과금을 포함한 월정액을 부담하도록 책정한 것은 매우 비합리적인 사용료 부과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낙원아파트의 낙후된 시설에 대해 보다 철저한 관리와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강구되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예산절감차원에서 그러했는지는 모르나 모든 세대에 대한 일괄적인 개보수가 아닌, 현저히 드러나는 낙후된 시설에 대해서만 일부 개보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향후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인 관리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본인이 입주한 아파트 주방 개수대의 수도는 입주 첫 날에 고장이 나서 보수를 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기혼자 아파트와 달리 미혼자 아파트에 취사가 불가능하도록 가스시설(배관)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숙소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차원에서나 형평성 문제에서나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입주과정, 사용료 책정, 관리내용 등 많은 부분에 있어서 주거 당사자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낙원아파트 입주와 운영으로 인해 많은 연구원들이 학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잘 고려하여 앞으로는 보다 효율적인 낙원아파트 운영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최지나 / 환경공학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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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아파트 운영에 즈음하여

최근 연구원들의 낙원아파트 입주와 관련하여 일부 입주 대상자들의 사용료 책정기준, 구체적인 입주일정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다른 구성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주거시설을 운영하는 부서로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대학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늘어난 연구원들의 숙소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 99년부터 현재의 낙원아파트 매입방안을 수립하여 2000년 3월부터 대학법인에서 매입을 시작, 2001년 말 매입을 완료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연구원 전체를 감당할 교내 주거시설이 태부족이라 이의 해결방안으로 2000년 4월부터 낙원아파트 보수공사 완료 전까지 한시적으로 한동 임대아파트를 임차하여 150여 명에 대한 숙소는 해결하여 왔으며, 낙원아파트 활용을 위한 보수작업은 2개동이 완료되어 4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하였고 잔여 4개동은 5월말 완료예정에 있습니다.

매입한 낙원아파트는 모두 동일하게 24평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사용료 책정은 최소한의 투자비 수준으로써, 교내 대학원아파트의 경우 15평형에 230,000원/월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근 주변과 비교할 때 저렴하기는 하나 입주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큰 평형이어서 다소 부담되는 측면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정된 사용료가 낙원아파트 매입과 보수, 앞으로의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실제 사용자에게 전가시키려는 의도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다른 숙소와 대학 인근 주거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소한으로 책정한 것임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낙원아파트 보수가 전면 완료되는 오는 6월부터는 500여명에 달하는 인원에게 숙소를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교내 숙소부족 현상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입주하시는 여러분께서는 운영에 따른 기준을 준수하시어 입주에 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권중갑 / 주거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