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삶
창조적인 삶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11.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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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어떻게 살지 고민을 많이 했다. 처음엔 삶의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그걸 모른다고 내가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그만두고 어떻게 살지 고민했다. 주로 내 고민은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냐에 대해 꼬리를 물고 문답을 반복하면서 변증법적으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었고,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결국, 현실과 타협해 장학금을 잃지 않을 것 같은 선에서 공부했다. 주위 친구들은 다 언젠가 쓰이겠지라는 생각으로 학점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개념을 다 증명하고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지 성적을 올리기 위해 기출 문제를 보는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푸는 건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상황에서 조건을 조작하는 과정이다. 이걸 잘하는 것은 사회의 부품으로서 명령을 잘 수행하도록 작동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인간이 만든 지식을 이해한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가 점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지만.
아직 어린 마음이지만, 사회의 한 부품으로 작동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는 싫다. 그런 삶에서는 흔히들 소소하지만 가장 소중한 행복이라고 말하는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외식하고, 영화를 보러 가고, 자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등이 앞으로 살아갈 100년의 행복 전부가 돼버린다. 그러기는 싫다.
내 생각을 세상에 내보이고, 사람들이 거기에 주목하고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삶을 살고 싶다. 모든 조건에서 완전히 생각이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을 실현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은 다른 부품으로 갈아 끼울 수 없다.
나는 글로 생각을 풀어쓰는 게 재밌다. 기자는 객관적인 사실 전달을 위해 주관적인 의견을 제한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이런 글을 쓸 수도 있어서 학생 기자가 됐다. 다시 말하자면, 내 사고과정을 남이 이해할 수 있게 글로 쓰는 게 재밌다. 어떻게 살지 또 고민하던 얼마 전의 밤에, 나는 당장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밤 자기 전 일기와 그날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을 주제로 수필을 쓰고 있다.
원래 나는 꿈이 없어 힘들어하고 방황했다. 이제는 창조적인 삶을 목표로 살면 될 것 같다. 가장 먼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책을 한 권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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