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에서 팩트(Fact) 찾기
정보의 바다에서 팩트(Fact) 찾기
  • 김영현 기자
  • 승인 2019.09.05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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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떤 정보가 진실인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항상 가지는 의문일 것이다. 최신 정보를 얻는 창구로 9시 뉴스와 신문만을 갖고 있던 시대의 사람들은 언론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거기서 얻은 정보들에 의존하며 살아갔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정보의 홍수, 인터넷이 등장했고, 그것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언론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인터넷은 언론의 뒤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진실들을 대중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이 때론 언론보다 인터넷 속 익명인의 제보나 SNS 글을 신뢰하도록 만들었고, 정통언론의 위상을 격하시켰다. 이 같은 현실을 비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언론이 견제받고 대중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밑거름의 역할을 할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찾고, 보고, 듣는 정보가 과연 순수한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2016년 옥스퍼드 사전은 세계의 단어로 ‘탈진실’을 꼽았다. 2016년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신분으로 힐러리와 경쟁을 하던 해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대선 경쟁과 관련한 정치적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등장했고,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가짜뉴스는 현시대의 특징이 돼 버린 탈진실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다. 언론은 대중들에게 신뢰를 더 잃게 됐고, 우리 사회는 모두가 피곤한 의심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바탕이 되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짜뉴스를 비롯해 허위광고들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 편향적인 영상물, 소위 말하는 낚시 글 등이 대중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개인 SNS도 왜곡된 정보를 확대나 재생산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거짓 정보가 유행처럼 번지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은 방대한 정보들에 노출되고 왜곡된 정보에 오염돼 자신의 성향과 생각, 입장에 맞는 정보들만이 진실이라고 믿고 그런 정보만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 같은 경향은 우리 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세대 간 갈등의 골을 심화시키며 불통의 시대로 인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인터넷 기사나 개인 SNS의 댓글들을 살펴보면 글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특정인을 비하하는 것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상황은 대중들이 중립적이고 순수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져 편향된 배경지식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정보는 곧 힘이다. 하지만 이렇게 무분별한 정보생산과 편향된 정보수용의 세태가 이어진다면 결국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결속력이 약해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대중들은 수용적인 자세로 다양한 정보들을 대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확실히 점검하고 끊임없이 살피고 고쳐나가는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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