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난달 그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을 알고 있는가?
당신은 지난달 그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을 알고 있는가?
  • 국현호 기자
  • 승인 2019.06.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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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국민 금융 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금융 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66.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정한 최소수준(66.7점)에 못 미쳤다. 특히 20대의 금융 이해력은 62점으로,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돈에 관련된 교육은 하지 않고, 그저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법만 가르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당장 우리대학의 학생들만 봐도, ‘돈 관리’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자신의 현재 순 자산이 얼마인지, 이번 달 지출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 가진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우리나라의 기본 교육 시스템에서는 이런 지식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런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대학생으로서 우리는 대부분 매달 약간의 소득(용돈, 장학금, 아르바이트 등)을 얻고 있다. 가계부를 매일 적으며 이런 돈이 빠져나가고 들어가는 것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를 통해 돈을 저축하고, 소액이라도 ‘재테크’를 해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주식 투자나 채권 투자도 직접 해보면서 재무제표와 같은 기업정보를 읽는 법도 배워야 한다. 요즘 세상에서는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만 해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지어 가계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매우 쉽게 작성할 수 있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공부를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열심히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 다른 하나는 돈으로 돈을 버는 금융소득이다. 그리고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금융소득자 상위 1%의 소득은 근로소득자 상위 1%의 소득보다 약 18배나 높다. 귀찮다는 이유로, 돈을 관리하는 것이 무섭다는 이유로 금융 지식을 쌓지 않는다는 것은 평생 남들보다 18배나 적은 돈을 벌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달 그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을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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