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도화지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길
인생이란 도화지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길
  • 김영현 기자
  • 승인 2019.02.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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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민(수학 15) 학우계열 수석
고상민(수학 15) 학우계열 수석

계열 수석으로 졸업하는 소감은
훌륭한 교수님, 주변에서 같이 공부한 훌륭한 친구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한편으론 수석이란 사실에 덤덤하기도 하다. 우리대학 졸업생 모두가 각자의 기준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며 나도 그중 한 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후에 아들, 딸이 아빠 공부 잘했냐고 물어보면 자랑할 만한 거리가 하나 생겨 기분은 좋다.

향후 진로와 미래 계획은
수학 박사과정으로 미국, 유럽 대학원에 지원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하학과 대수학을 연결 짓는 대수기하를 대학원에 가서 더 깊게 공부하고 싶고, 후에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함으로써 그전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던 의미 있는 수학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후배들 모두가 인생이란 흰 도화지에 멋지게 한 작품을 완성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술 작품 중에도 색감이 화려하고 선이 정교한 그림, 빛과 함께 순간 변화하는 색조를 극적으로 표현한 그림, 단색으로 그려져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그림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각각의 그림들이 고유의 미를 갖고 있듯이 우리대학 생활에서도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 하고 싶은 활동들이 각각 다르며 모두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대학에서 지내다 보면 주변에 휩쓸려 중요한 삶의 가치가 획일화되고 진로도 하나로 정해진 길처럼 보일 때가 많다. 이로부터 벗어나면 무척 겁이 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 자신도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후배들은 더 용기를 갖고 주도적으로 내 삶의 기준을 정하고 자신 있게 삶의 그림을 그려봤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후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과정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내 선택에 대해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