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사] 2019년에 상상하는 2029년의 우리대학
[2019년 신년사] 2019년에 상상하는 2029년의 우리대학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승인 2019.01.0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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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2019년 기해년(己亥年)에 우리대학의 10년 후를 상상해 봅니다.
2029년 기유년(己酉年) 즈음에 우리대학은 개교한 지 40년을 지나게 되고,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창학 당시의 비전을 넘어, 창업과 창직을 통한 혁신 가치의 직접 창출을 새롭게 선언한지도 10년이 지난 시기가 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 자율형 로봇, 나노·바이오 기술이 일상화된 시점에서, 우리대학 출신들은 4만 불 시대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내 최고의 테크노크라트 집단이 돼 있을 것입니다. 우리대학만의 독특한 창업 선순환 생태계가 완성돼, 첨단 테크놀로지 기반의 혁신 스타트업들과 기업가치가 수조, 수십조 원을 넘나드는 동문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이고, 이들 동문 기업들은 포스코의 제철보국(製鐵報國) 이념과 우리대학의 교육보국(敎育報國) 이념을 계승하는 혁신보국(革新報國) 이념의 주체로서 서로 연합하고, 국가 정책, 사회 문화,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적인 규모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며 크리티컬 매스를 넘어서게 될 우리대학 동문은, 개인적인 수월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맘껏 발휘하며, 기반이 되는 교육 및 연구 분야를 넘어, 정치·경제,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기대와 책무를 능히 감당해 나가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우리대학의 요람이 됐던 포스코와 포항시와의 관계도 재정립하고, 각각 국내 제조업과 지역 시민사회의 21세기형 혁신모델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동문 기업들과 동문은 불과 10년 안에 그동안 우리대학에 기대되고 요구됐던 모든 바람을 달성해낼 것이고, 이제는 포스텍 거버넌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우리대학 100년 역사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입니다.
명실공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이공계 사립대로 자리매김한 우리대학은 전 세계 지성들이 집결하는 동북아 최대의 혁신 교육 및 R&D, 창업 네트워크의 본산이 될 것이고, 그동안 기초과학 및 공학기술 분야에서 반세기 가까이 축적돼온 지적 시스템이 만개해, 드디어 캠퍼스의 비어있던 옥좌도 채워지게 될 것입니다.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가장 진취적이면서도 더불어 사는 소양과 인격을 함께 갖춘 전 세계의 젊은 인력들이 우리대학 캠퍼스는 물론, 포항의 산과 강, 바다를 만끽할 것이며, 이윽고 새로운 문화와 무브먼트를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우리대학은 국내 고등교육과 연구, 가치 창출 모두를 선도하는 기함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머잖아 통일될 대한민국의 가장 강력한 두뇌집단으로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주요 대학들과 함께 세계 인민의 복지와 정신 고양에 기여한다는 건학이념을 마침내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학내외를 둘러싼 여러 조건과 분위기가 긍정적인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이 앞으로 우리대학에 도래할 빛나는 10년을 위해, 그동안 준비돼온 모든 상서로운 기운들이 본격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