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휴가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대학원생 휴가 실태 조사 결과 발표
  • 김상수 객원기자
  • 승인 2018.11.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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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대학 대학원생 휴가 규정 정리
세계 주요 대학 대학원생 휴가 규정 정리

 

대학원총학생회가 주도해 진행된 ‘2018 POSTECH 대학원생 휴가 실태 조사’의 결과가 포스텍 라운지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6월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돼 1,092명이 응답한 대학원생 휴가 실태 조사는 대학원생에게 휴가가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있기보다 연구실별로 너무나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거나, 심지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대학원생의 휴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한 해당 실태 조사에서는 주말 및 공휴일의 대학원생 출근 현황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6%가 ‘사용할 수 있는 휴가’가 없다고 답했고, 휴가를 받는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7.7일 정도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휴가 날짜에 대해서도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학생은 56.2%에 불과했으며, 현재의 휴가 일수에 대한 만족은 5점 만점 중 3점에 불과했다. 최소 휴가 일수를 제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96.7%가 동의했으며, 1년 기준 휴가 일수로는 평균 12.3일 제공되기를 원했다. 주말 및 공휴일 출근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7%가 주말과 공휴일에도 출근한다고 답했으며,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36.8%), 자발적으로(33.6%) 출근한다고 답해 우리대학 대학원생의 업무량을 짐작하게 했다.


이밖에도 휴가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수합됐는데, 직원들처럼 집중 휴가 기간에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제도화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휴가 기간은 연구실 특성에 맞게 정하더라도 최소의 휴가 기간은 정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많은 학우는 능률적인 연구와 심리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휴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표현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제7대 대학원총학생회의 공약에 따라 진행됐으며, 최종적으로는 휴가를 정규 제도화해 대학원생 모두가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민규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설문 조사 결과에 드러나는 것 말고도, 휴가가 있어도 못 쓰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으며, 최종적으로는 대학원생에게도 쉼이 보장되는 기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해외 주요 대학의 경우 최소 2주를 아예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휴가 날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대학의 대학원생 휴가에 관해 확인한 결과 위의 표와 같은 휴가 규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민규 회장은 “앞으로 대학 전체에 계속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