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모집 확대는 없다”, 교육부 권고에 반대표 던진 우리대학
“정시 모집 확대는 없다”, 교육부 권고에 반대표 던진 우리대학
  • 국현호 기자
  • 승인 2018.09.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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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우리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의 일부. 우리대학은 교육부 지침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입학생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4년제 대학들에 2022년까지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조정하라고 권고했다. 그리고 이를 충족한 대학들만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재정지원사업(이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학생부교과전형 비중 30% 이상 대학들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정시 모집 비율이 30% 미만인 대학들은 전국 4년제 대학 198개 중 35개(17.7%)다. 그중에는 2010년부터 신입생들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00% 모집하는 우리대학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 모두가 정시 모집 비율을 30%로 늘리면 정시 선발 인원이 약 5,0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대학 김도연 총장의 생각은 교육부와 달랐다. “우리대학은 그 특성상 정시 모집 비율을 늘리는 데 동의할 수 없다”라며, 교육부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록 앞으로 재정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우리대학의 입시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성익 입학팀장은 “우리대학 특성상 교육부의 정시 모집 비율 인상 권고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확하게는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교육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권고하는 것은 우리대학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연 총장과 입학팀 모두 ‘우리대학의 특성’을 강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 입학팀장은 이에 대해 “우리대학은 소수 정예를 표방하는 이공계 특성 대학으로 세계적인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대학이라는 특성이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 인재를 뽑는데 성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정과 도전정신은 정량적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즉, 우리대학은 성적 외에도 인성이나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한다는 말이다.

 

입학팀에 따르면 올해에는 다른 특수목적 대학보다 고른기회전형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재정지원사업에 탈락해 지원금을 받지 못했고, 교육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을 시 2021년부터는 아예 참여 자격을 잃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대학은 앞으로 수시 100% 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 입학팀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에도 정성 평가에 따른 객관성의 한계, 학생부나 자기소개서 신뢰 문제 등 일부 단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제출 서류의 철저한 검증은 물론이고 여러 단계의 전형 절차, 전체 입학사정관들의 합의를 통한 합격자 결정 등 우리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입시는 수험생, 학부모 각자의 유불리에 따른 이해관계에 얽혀서는 안 된다. 미래를 위해 우리대학이 어떤 교육을 해야 하고, 어떤 인재를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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