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4개 대학교 여교수회, 미투 운동 지지 선언
전국 44개 대학교 여교수회, 미투 운동 지지 선언
  • 박민해 기자
  • 승인 2018.04.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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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이영숙 교수 외 19인 동참해

지난달 18일 전국 44개 대학교의 여교수회가 미투(Me Too) 운동을 지지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가운데, 우리대학 이영숙(생명) 교수를 포함해 19명의 교수가 선언에 동참했다.

국내 대학의 평교수 조직이 수평적으로 연대해 특정 사회 운동에 대해 지지 선언문을 공동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언은 서울대 여교수회가 지난달 12일에 발의한 것으로, 전체 대학의 평교수 조직 연락망조차 없던 상태에서 며칠 만에 44개 대학교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여교수회 전화숙 회장은 “미투 운동에 대해 이미 깊은 공감대가 형성돼있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의 경우 여교수회는 조직돼 있지 않지만, 이영숙 교수의 참여 독려로 다수의 교수가 선언에 함께했다. 이번 선언에는 우리대학을 비롯해 △DGIST △GIST △KAIST △UNIST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까지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교수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지지와 연대의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교수들은 “대학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도 이런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대학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성희롱, 성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운동이 대학 사회에 변혁을 가져와 구성원들의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두가 건강한 시민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며 “이 운동은 한국 사회 성장을 위한 값진 기회이며 우리는 이 기회가 헛되이 소진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한 이번 운동이 폭로나 고발에 그치지 않아야 하며, 정파적 대립이나 성별 간 대립으로 운동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의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의 본질적 변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 및 문화 개선을 위한 차분하고 합리적인 논의와 정부의 지속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나아가 이들은 “현재의 운동이 이 땅을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 한국 사회 전반을 개혁하는 운동으로 진화해 갈 수 있도록 우리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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