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강사, 강의 중 일부 발언 논란에 사과
응급처치 강사, 강의 중 일부 발언 논란에 사과
  • 박민해 기자
  • 승인 2018.03.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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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여학생회와 교육혁신센터의 발 빠른 대응 돋보여

2017학년도 겨울학기에 열린 ‘응급처치 및 안전 관리(이하 응급처치)’ 과목 강의 중, 강사의 언행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월 22일 응급처치 과목 수강생 중 한 명은 우리대학 총여학생회 익명 제보 채널을 통해, 해당 과목의 강사가 강의 중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제보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강사는 심폐소생술 실습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쓰러졌다면 인공호흡을 실시하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여성 사우나의 피해가 컸던 원인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수치심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대학 총여학생회는 최초 제보 이틀 후인 24일, 응급처치 과목 수강생 전원에게 익명 제보 링크를 포함한 메일을 발송해 추가 제보를 받았다. 그리고 해당 발언이 있었던 분반의 수강생 33명 중 12명이 답변을 해 와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일부 수강생들은 해당 발언이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의도였음은 이해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음을 알아달라는 의견을 말했다.


응급처치 과목의 운영을 담당하는 교육혁신센터에서도 수강생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강사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했다. 지난 2월 1일 교육혁신센터는 총여학생회로부터 수강생들의 의견을 전달받아, 해당 강사에게 그 내용과 함께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정신적으로 불편함을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해당 발언은 교육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이었으나, 앞으로는 어떤 이유로도 불필요한 언행은 하지 않겠다”라는 사과의 글을 보냈다. 교육혁신센터는 강사가 진심으로 미안해했으며, 그 마음이 수강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더 나은 강의를 위해 운영에 더욱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여학생회와 교육혁신센터의 빠른 대응과 더불어 잘못을 인정한 강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받아들여져, 논란은 며칠 만에 일단락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