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학기부터 시작된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적지않은 의의를 갖고 있다. 기왕에 단기유학생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것은 소수 학생(매년 20명 정도)에게만 혜택이 주어졌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비에 의존하지 않고는 해외여행조차 쉽지 않았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대학 4년 동안 해외에 나갔던 학생들보다는 그렇치 못한 학생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적인 대학은 교수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세계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때 가능하다. 특히 학부 시절에 세계 유수의 대학을 직접 방문하고 그 대학의 교수 및 학생들과 접한다는 것은, 그것이 비록 단기간의 경험이라 할지라도 학생들의 세계관, 인생관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세계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포항공대의 학생들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을 키워야만 한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대학 차원에서는 학생들의 해외연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학부 재학 중 한번은 모두가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투자하는 만큼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의 성패는 학생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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