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유상부 이사장님,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님, 내외 귀빈과 학부모겺Ａ?여러분!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2006학년도 포항공과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의 영예를 안게 된 졸업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열과 성을 다하여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신 교수님들과 뒤에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학부모님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개교 이래 열여덟 번째를 맞는 올해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125명, 석사 274명, 학사 308명 등 총 707명이 학위를 받게 됩니다. 포스텍이 지난 1990년 2월 첫 석사학위자 82명을 배출한 이래 졸업생수가 총 1만 1천여 명에 이르러, 학부 한 학년 정원이 300명에 불과한 소수정예의 우리대학 특성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사 1,260여명, 석사 5,500여명 등 고급 과학기술자를 많이 배출함으로써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선도하며 국가의 발전과 세계 인류의 복지를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청운의 꿈을 품고 포스텍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형설의 공을 쌓아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감회가 매우 깊으리라 생각하며 저 역시 여러분의 성취를 생각할 때 매우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포스텍은 지난해 12월 3일로 개교 20주년을 맞아 한해 동안 이를 기념하는 여러 가지 뜻있는 행사와 함께 개교 20주년 기념식을 치루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의 자랑스런 20년 역사를 더욱 빛내고, 2020년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의지의 발로인 ‘POSTECH VISION 2020’을 대내외에 선포한 바 있으며 이의 달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선 현대사회는 지식기반사회, 유비쿼터스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으며, 정보화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 과제로서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 개혁이 국가적 차원의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급변하는 변화의 중심에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며 포스텍도 숭고한 건학이념을 계승하면서 대학 전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의 혁신과 ERP 구축 등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학위를 수여받고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 여러분도 자랑스런 포스텍의 일원임을 기억하면서, 모교의 비전 달성에 기여하고 인류사회 번영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과학기술자로 성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에게 평소 긍정적 사고(Positive Thinking), 더 나아가 가능성 사고(Possibility Thinking)를 갖고 매사에 임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평범해 보이고 너무 당연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앞으로 여러분의 인생 항로에서 간혹 겪게 되는 고난과 어려움을 헤쳐나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갈고 닦은 폭넓은 지식과 뛰어난 전문역량 만큼 높은 윤리, 도덕성을 유지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전문 연구내용과 관련 기술이 자칫 잘못 사용되면 사회와 인류에 큰 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첨단과학 사회는 우수한 과학기술의 개발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 기술의 사용 과정과 결과를 냉철히 주시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포스텍은 VISION 2020 실현을 위한 대학혁신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새로운 통합 운영시스템 ‘POVIS (POSTECH Vision Information System)’의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월 23일에 가동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대학 운영시스템의 변경, 교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탁월한 연구성과의 창출과 질적 우수성을 보장하는 완벽한 교육, 연구, 행정지원 시스템의 구축으로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기반을 확고히 다지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WORLD TOP CLASS 수준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겠다는 포스텍의 굳은 의지가 계획대로 실현되어 가는 실증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은 감사할 줄 아는 훌륭한 인성을 지닌 과학기술자가 되어 주기를 당부합니다. 여러분이 누리는 오늘의 영광은 모교와 대학법인, 가정과 이웃의 많은 분과 POSCO, 정부, 산업체 등 사회로부터의 도움과 혜택에 힘입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정든 캠퍼스를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큰 성취와 영광, 그리고 신의 가호가 항상 함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