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바이오테크의 산업화 가능성 진단
[포항공대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바이오테크의 산업화 가능성 진단
  • 곽근재 기자
  • 승인 2001.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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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잠재력과 산업화 가능성 커 폭발적 성장 추세

과학기술이 점점 소형화되고,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와 관련된 산업은 주로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바이오테크)와 나노테크놀러지로 집중되어 가고 있다. 그중 인간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깊은 바이오테크는 자체 연구 잠재력과 산업적 응용 가능성으로 인해 앞으로 기술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무형의 가치를 투입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첨단산업인 바이오테크는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제조하거나 공정을 생체나 생물학적 구조에 맞게 활용하여 생물학, 생화학, 의학 등 여러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항암제인 인터페론의 가격은 같은 양의 금의 360배, 빈혈 치료제인 EPO는 1g에 67만 달러에 달한다. 바이오테크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가 계속 대두되면서도 세계 각국이 막대한 예산을 바이오테크에 배당하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그들의 주력사업과 관련없는 바이오테크에 투자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이러한 윤리적인 문제로 당분간 배제되었던 바이오테크가 인류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천문학적인 이익 창출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리처드 올리버의 저서 <바이오테크 혁명>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2000여 개의 바이오테크 연구기관이 있으며 유럽에 1000여 개, 그 나머지 국가에도 1000여 개가 있다. 또한 바이오테크의 상위 5개 회사는 종업원 1인당 무려 10만 달러씩 투자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총수익의 15∼3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소위 하이테크 산업관련 업체들도 연간 10∼12% 미만을 투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제품에 대한 생산공정에 있어서 폐기물을 줄이고 에너지 소모가 적은 쪽으로의 개발을 늘리고 있어서 효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이오테크의 경우 늦은 감이 있지만 그 성장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루에 3개꼴로 바이오 벤처가 생겨날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으며 1997년 13개의 바이오 벤처 기업이 생겨난 후 1999년말 80여 개로 늘어났고 현재 25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인체 게놈 유전자지도 초안이 발표된 이후, 학문분야에서 산업분야로 방향을 돌린 우리나라 바이오테크의 개괄적인 모습 역시 경제적 지표인 투자와 수익으로 그 기준의 방향을 달리했다. 유전자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주는 바이오인포맥스분야는 바이오테크의 필수적인 분야이지만 투자금의 회수기간이 길고 위험성이 커 이를 주력으로 하는 벤처가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마크로젠, 바이오니아, 삼성바이오의 DNA칩에 대한 연구는 짧은 기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미국의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는 유전자 재조합과 발효기술이다. 이는 백신이나 인간성장호르몬을 대량생산하여 단기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망사업이며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외에 신약과 백신개발 등 부가가치가 큰 사업이 있지만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요구되지 않고서는 확실히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이 큰 장기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테크는 현재 아직 초기 단계로 경제적으로 그 가능성이 큰 반면, 돈이 많이 들고 제품개발기간이 길어서 위험부담 역시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 투자는 점점 증대되고 있으며 바이오테크 시장의 경쟁 역시 과열되고 있다. 바이오테크 분야의 고급인력의 수요가 증가하는 데에 발맞춰 우수인력을 키우고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통해서 발전적 인프라를 우선 키운다면 제 4의 물결인 바이오테크놀로지로 산업적 활용성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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