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기획 - ‘멘터 제도’ 보완 필요하다]
[학원기획 - ‘멘터 제도’ 보완 필요하다]
  • 이은화 기자
  • 승인 2006.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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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수업준비와 의욕적인 참여 필요
학사과정 저학년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학업과 대학생활에 적응하도록 하고, 특히 7차 교육과정에 따른 미이수 교과목 등을 보완해주기 위한 Student Mentor Program(이하 SMP)이 이번 학기로 시행 5학기 째를 맞았다.

2004학년도 1학기부터 2006학년도 1학기까지 매 학기 당 89명, 120명, 152명, 206명, 217명의 멘티가 지원했듯이 SMP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SMP 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도의 개선점과 멘터, 멘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학생지원팀은 지난학기 SMP참가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217명의 멘티 중 120명, 총 76명의 멘터 중 67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멘티가 SMP에 참가하게 된 계기로 ‘혼자 공부하기 어려워서’가 55.8%로 가장 많았고, SMP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과 ‘만족’이 66.7%로 집계되었다. 멘티들이 느낀 SMP의 가장 큰 효과는 ‘학습능력 신장’이 69.2%, ‘선후배간의 유대감 증진’이 20.8%로 나타났다. 학습하는 내용은 주로 ‘복습과 퀴즈 준비’가 70.8%로 나타났다. 멘터가 충분히 강의준비를 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에 77.5%가 응답했다. ‘하지 않은 수업에 대해 사인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에 대해서는 6.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대체로 멘티와 멘터 모두 SMP에 만족하고 있었으나, 주관식 설문에서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은 지적을 했다. 멘티의 지적 중에는 “멘터가 사전에 아무 준비 없이 수업에 임해 수업이 자연스럽지 못했다”라는 의견과 “평소에는 전혀 연락이 없다가 시험기간에 몰아서 수업을 한다”, “중간에 이유 없이 멘터가 그만두었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멘터가 그만두었다”에 대해 학생지원팀은 “서류상 그만둔 멘터는 없지만 결과보고서(월 5회 수업을 했다는 멘티의 자필서명)를 계속해서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멘터에게 ‘버려진 멘티’가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히 SMP제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멘터의 지적 중에서는 “멘티겦瑄?선발이 너무 늦어 개강 후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다”라는 의견과 “횟수보다는 시간으로 제한했으면 좋겠다”, “같은 분반 혹은 같은 수업을 듣는 멘티들을 한 팀으로 묶었으면 좋겠다”, “멘티 수를 3명 이하로 한정시켰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멘터들은 멘티들의 의욕부진을 지적하면서 “멘티들이 학습태도를 고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지원팀은 “불성실한 멘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학기 강의형 멘터 사전 교육을 1회 실시하던 것에서, 이번학기부터는 불참자들에게 재차 공고하여 교육을 받지 않으면 멘터를 할 수 없게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멘티 그룹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3월 ERP(전사자원관리)가 완료되면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끼리 묶어 팀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과도기적 단계에 있는 SMP가 앞으로 정착․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 학교 측에서 보완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역시 SMP 본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할 것이다. 멘터들은 양심과 정직함을 기반으로 성실한 수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멘티들은 초심을 기억하면서 의욕적으로 수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