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 빌게이츠 “가장 존경하는 과학기술리더”
황우석 · 빌게이츠 “가장 존경하는 과학기술리더”
  • 이창근 기자
  • 승인 2005.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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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갤럽, 과기전공자 설문조사
우리나라 과학기술자들은 가장 존경하는 과학기술 리더로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을 꼽는 등 뛰어난 과학기술 업적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포항공대 리더십센터(센터장 홍기상 교무처장 · 전자전기공학과 교수)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과학기술계 발전과 과학기술 리더십 함양을 위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나라 △정 · 관계(9.6%) △기업체(40.3%) △연구소(10.5%) △교수(19.6%) △학생(20%) 등 과학기술 전공자 53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의 34.3%(182명)가 황우석 교수를 가장 존경하는 한국 과학기술 리더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이휘소 박사(5.3%)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4.9%) △진대제 정통부장관(4.7%) 등의 순이었다.
세계적 과학기술 리더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빌 게이츠(21.7%) △아인슈타인(16.9%) △스티븐 호킹과 에디슨(각 7.3%) 등의 순이었으며, 황 교수는 10위권 내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여섯 번째(4.0%)를 차지했다.
배아복제 성공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황 교수나, 컴퓨터와 정보사회 발달에 위대한 영향을 끼친 빌 게이츠처럼, 응답자들은 국내외 공히 ‘뛰어난 과학기술 업적’을 가진 과학자를 존경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리더십 유형에 대해서는 △비즈니스형(28.4%) △자유방임형(25.6%) △팀워크형(24.9%) 리더십을 △카리스마형(11.5%)이나 △개인성공형(9.6%) 리더십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들은 과학기술계 리더가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연구개발(58.6%)과 △비전제시(29.2%)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자금동원(4.3%) △조직관리(3.6%) △사회활동(2.4%) △네트워킹(0.8%) 등의 능력은 그리 중요치 않은 것으로 응답했다. 홍기상 센터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세계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기본으로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갖춘 자가 21세기가 요구하는 과학기술 리더의 모습”이라며, “연구와 이윤 창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과학기술의 상업적 응용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