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위스컨신대 수학과 조교수로 부임
미국 명문 위스컨신대 수학과 조교수로 부임
  • 승인 2004.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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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사·석사·박사 출신 이상혁 동문
우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수학자가 미국 대학의 수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주인공은 우리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은 순수 ‘국내파’ 이상혁(33세) 박사. 이 박사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 중의 하나인 위스컨신대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 8월 시작한 가을학기부터 3년간 강의와 연구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국내 박사학위로 미국 대학의 교수가 된 사례는 간혹 있었으나 수학분야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더욱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더라도 미국 대학의 교수직을 얻기 위해서는 박사후 연구원 (Postdoc) 과정을 미국에서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박사는 이것마저 우리대학에서 마쳤다. 오로지 연구실적과 논문의 우수성만으로 어려운 벽을 뚫은 것이다.

특히 미국 대학의 첫 교수 부임으로는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위스컨신대의 ‘밴 블렉 조교수’로 선임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밴 블렉 조교수는 위스컨신대 교수를 역임한 유명한 수학자 밴 블렉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것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지 3년 이내의 우수한 수학자에게 주는 자리이다.

이 박사는 “10년 가까이 학문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종국 교수님과 여러 교수님들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모교를 빛내는 자랑스러운 선배로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