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발전방향 설정할 중요한 한 해
대학의 발전방향 설정할 중요한 한 해
  • 박찬모 /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 승인 2004.0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癸未年이 지나가고 희망찬 甲申年의 찬란한 태양이 영일만 수평선 위로 환하게 솟아올랐습니다. 2004년 새해에도 우리 포항공대 전 구성원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고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03년은 포항공대에 있어서나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있어 의미있는 한해였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특히 저에게는 매우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1년 가까이 총장직무대행을 했다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지난 9월 총장직의 중책을 맡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베풀어주신 구성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보직교수들의 열성으로 큰 과오없이 대학을 이끌수 있게 되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난 한해는 여러가지 어려움속에서도 우리 포항공대에 있어 많은 경사스런 일이 생기고,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열매 맺어 포항공대의 저력을 발휘했던 한해였습니다. 국내 여러 대학들이 한국경제의 불황으로 운영에 큰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경우 포스코의 변함없는 애정과 적극적인 지원이 바탕이 되어 대학운영의 안정적 토대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 대학의 두뇌역할을 할 첨단 디지털라이브러리인 청암 학술정보관이 개관되었고, 대학의 핵심역량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이오테크놀로지(BT)를 획기적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생명공학연구센터가 완공되었습니다. 아울러 한국과학상 화학부문 수상, 여성과학기술자상 이학부문 수상,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과 ‘네이처’등 저명저널에 특집기사 게재 등 우리대학의 풍성한 연구업적과 수상실적은 외형 뿐만 아닌 내실면에서도 값진 한해였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중앙일보 전국대학종합평가 2년 연속 1위라는 점에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물론 지난해의 결과는 우리대학이 지향하고 있는 궁극적인 목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포항공대는 학문의 우월성을 추구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성과를 이룩하며 탁월한 교육으로 국제적 수준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선진국의 우수한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하여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대학 본연의 존재의미를 구현하고자 하는 기본방향에 있어서는 우리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

2004년 새해를 맞으면서 지난 12월 15일에 발족한 대학발전위원회는 여러모로 그 의미가 남다르며, 구성원 여러분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대학은 개교 이래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한시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대학 비전과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장기발전계획을 몇차례 수립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발전위원회는 이러한 계획을 토대로 해서 대내외적으로 발생한 변화에 부응하여 우리대학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전방향을 설정하고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2004년에는 포스코와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산학협력활동 강화와 대학 수익사업 창출의 전기가 될 산학협력단 출범, 대학원과 함께 학부 교육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시도, 포스텍 어학센터 설립등 국제화 캠퍼스 구현을 위한 기본 토대 조성 사업 등 향후 대학의 발전과 관련된 다양하고도 중요한 정책과 사업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여러분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벌써 찬란한 새해가 떠오른 2004년이 원숭이 해인 것처럼 슬기롭고 현명하게 우리모두가 하나가 되어 건학이념에 바탕을 두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대학발전을 위해 매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2004년에도 포스코와 재단은 변함없는 성원과 대학 발전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계속 견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004년 한해도 구성원모두가 열과 성으로 포항공대를 더욱 빛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과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04년 1월 1일 총 장 박 찬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