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학과배정문제 간담회
신입생 학과배정문제 간담회
  • 승인 2000.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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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교환…설명회 성격 여전
지난 1일 특차전형으로 선발된 전자 및 컴퓨터공학부 신입생(이하 전컴 특차생)과 정시모집으로 선발된 신입생의 학과배정문제에 관한 간담회가 중강당에서 있었다.

120여명의 재학생과 김범만 교무처장, 이재성 학생처장이 참여 한 가운데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신입생 학과배정 문제와 무학과제도의 도입배경, 앞으로의 방향,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 무학과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다.

김 처장은 전컴 특차생의 향후 학과배정에 대해 “전컴 특차생은 모두 원하는 학과에 갈 수 있도록 하기로 양 학과와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지난 전컴 특차생 면접시 학과배정방법의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학본부가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전자과와 컴공과에 지망하는 정시모집 합격자들에 대해서는 특차생의 학과배정과 상관없이 정원의 20%까지 초과인원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처장은 “고등학교 때는 학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신입생들에게 학과선택의 기회를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무학과제도 도입의 취지를 밝히고, “신입생들이 너무 일부 인기학과에 연연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관심 있는 몇 개의 학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소신있게 학과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과기원 학부를 졸업한 김진철(물리 박사과정) 학우는 “무학과제도는 신입생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라면서 무학과제도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과의 정원제한 철폐 ▲전과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 ▲지속적인 학과 설명회 ▲복수전공을 활용하기 위한 이수조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무학과제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전과 같이 ‘설명회’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대학측은 “제안은 검토하겠지만 제도의 기본방침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면서 제시된 의견의 수렴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컴 특차생의 학과배정 문제가 해결되면서 무학과제도에 대한 신입생들의 반발은 일단 일단락 되었지만 2학기에 있을 정시모집 합격자의 학과배정 문제는 아직 남아있어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