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은재기념관 대학의 ‘중심’으로 내년에 탈바꿈
무은재기념관 대학의 ‘중심’으로 내년에 탈바꿈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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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방안 법인 최종승인만 남아 … 연구처ㆍ학생처ㆍ인문사회학부 입주 예정
청암학술정보관 개관에 따른 기존 도서관이었던 무은재 기념관 활용 계획의 대학안이 확정되어 법인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최근 대학 기획위원회 의결, 학사위원회 등 대학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된 주요 활용계획은 1층은 무은재 기념실 확대 등 대학 역사관 및 홍보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에는 연구처, 학생처, 창업보육센터, 그리고 곧 발족할 산학협력단 등이 들어서 학사겳П?관련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3층은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갖춘 강의실들이 들어서고, 4층에는 인문사회학부가 옮겨온다. 또한, 5층에는 아태이론물리센터를 비롯, 대학 부설연구소가 입주한다.

지난 봄학기까지 총장 선임지연, 활용방안 정립, 소요예산 확보 등의 문제와 맞물리며 매듭을 짓지 못했던 무은재기념관 활용안은 법인 승인이 이루어지면 곧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예상 소요 기간이 9개월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르면 2004년 2학기 중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은재기념관 공간 배정은 캠퍼스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정서적으로 대학의 중심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었다. 학내 공간배정을 총괄하고 있는 한경섭 기획처장(기계 교수)은 이에 대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 일반인도 자주 방문토록 유도하여 이 건물의 의미와 대학을 적극 홍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으며, 청암학술정보관과 함께 대학의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즉, 연구ㆍ교육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어 학사ㆍ연구관련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여러 행정부서와 기관들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특히 여러곳에 분산되어 있던 연구처와 기타 연구 지원관련 기관들-창업보육센터, 포스텍기술투자 등-을 한곳에 모아 대학의 중요 기능인 산학연 협력을 대폭 강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생 관련업무를 맡고 있는 학생처와 학생생활연구소도 옮겨오게 해 학생관련업무의 집중성과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한편 인문사회학부가 옮겨옴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는 인문학부 수업이 좀더 넓고 쾌적한 곳에서 이루어지게 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구비하여 교육의 질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인에게도 대학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게 무은재 기념실을 확대하고, 대학 역사관과 홍보 공간을 설치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이 리모델링에 소요될 공사비는 최고 80여억원, 최소 50여억원 정도로 추산할 뿐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공간 배정만 확정지었을 뿐 구체적 리모델링 공사방안은 결정짓지 못한 것은 재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제반 상황을 고려, 법인에서의 검토와 협의에 따라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외장골조를 제외한 전면공사인 전면 리모델링의 경우 예산 부담은 매우 크나 활용방안에 충실한 공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7여억원이 소요되는 부분 리모델링이나 가장 적은 비용이 소요되는 최소 리모델링의 경우 예산 부담은 줄일 수 있으나 지난 1987년 초 준공되어 17년 된 건물의 노후화 상태를 감안하면 전면적으로 보수하지 못한 데 따른 향후 추가유지비용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인문사회학부가 이전한 후의 인문사회학관 건물 활용 방안도 확정되지 않고, 내부 논의과정에 있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