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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예술분야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브라운관에서, 최근에는 휴대동영상 기기로도 접할 수 있을 만큼 다가가기 쉬울 뿐더러 감상에 있어서 많은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장르다. 우리가 영화를 감상할 때는 대부분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구조를 따라가게 된다.영화를 보고난 뒤의 대부분의 감상도 ‘재미있다’나 ‘재미없다’로 간단히 끝나게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가 재미있고 배우가 멋있는 것 이상으로 영화의 제작 과정에 숏의 연출이 개입되면서 시각적인 다채로움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영화의 문법이나 영상언어를 이해하게 되면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서 이야기가 가져다주는 재미 이상의 흥미로운 부분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영상언어 분석의 기본은 숏이다. 영화는 사각의 틀에 대상의 움직임을 담아내면서 미학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대상을 얼마만큼, 어떤 높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찍느냐에 따라서 같은 피사체도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숏은 촬영된 하나의 연속적인 화면단위로서 보통 장편영화는 대략 900개의 숏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영화에 따라서 하나의 숏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도 있고, 몇 천개의 숏으로 이루어진 영화도

문화 | 허인 / 영화감독 | 2008-02-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