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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의 푸르른 날, 그 날을 기다리며2003년 들어 한국 애니메이션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기획과 제작중이라는 소문만이 무성했던 작품들이 이제 관객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4월 개봉이 확정된 을 비롯해 여름 개봉예정인 , , ,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애니메이션 대열 중에는 가장 관심과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국내 애니메이션이 한해에 개봉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애니메이션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지만 내심 걱정이 앞선다. 70년대 이후 국내 애니메이션이 제대로 흥행한 적이 없었고,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국내시장을 잠식한 현실에서 이 걱정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구조적인 문제부터 하나하나 되짚어 본다면 여러 가지 이유들이 논리적으로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영상보다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지닌 영상문화인 애니메이션을 굳이 그런 논리적인 문제에 결부시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 간단히 답한다면 국내 애니메이션은 ‘재미가 없으니까.’라는 한마디로 그 이유를 쉽게

문화 | 최민규 / 대구미래대학 애니메이션게임과 겸임교수 | 2003-04-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