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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3월 1일 잠시 청암학술정보관에 들렀다. 가끔 들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정도면 정말 공부할 맛 날것이라는 생각이다. 최첨단 통유리로 이루어진 외양은 말할 것도 없고, 개가식 도서관, 넘쳐나는 최신 학술정보지, 독립등이 설치되어 있는 열람석, 휴식공간, 대학도서관에 스터디룸이라니… 정말 여건이야 대한민국 최상일 것이다. 내가 다녔던 모교의 도서관이 떠오른다. 80년대 후반 캠퍼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였다. 비좁아터진 캠퍼스에 점심때는 길게 줄을 서야했고 도서관에 자리라도 잡으려면 새벽잠을 설쳐야 했다. 시험 때가 되면 그야말로 도서관은 자리다툼으로 전쟁터가 된다. 학교앞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던 친구들은 시내에서 등교하던 친구의 자리잡아주는 일이 ‘큰우정’이 되던 때였다. 선배들께 왜 이렇게 복잡하냐고 물으니 80년대 초 졸업정원제의 여파로 학생들은 곱빼기로 늘어났는데 강의실 도서관 등 시설물이 이를 못쫓아가서 그렇단다. 그때는 모든 대학이 비슷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청암도서관에서 생각해보면 그건 모두 인프라 부족, 투자부족, 학생과잉이라는 씁쓸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그런데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공대생들은 다들 어디로

여론 | 채헌 / 포항테크노파크 기획부 | 2005-03-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