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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원자력발전은 과학기술, 민주주의, 지속가능성의 문제들과 얽혀 있는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 틀림없다. 원자력 자체가 거대과학기술이고, 정부가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문제가 불거졌으며(2003년 부안을 보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속가능성의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에서 원자력에 관한 찬반논쟁은 20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는데도 왜 문제의 해결은 멀어 보이기만 하는 것일까.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를 지향하는 시민참여연구센터(이하 참터) 활동을 하면서 원자력간담회(이하 간담회)를 맡기로 한 것은 위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다. 간담회는 과기노조 원자력연구소 지부가 작년 초에 참터에 의뢰한 것으로 대전의 환경단체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원자력연구소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한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연구소 연구자들의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 조사에 시민참여모델 중 하나인 포커스 그룹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에 관련된 정책결정·집행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배제함으로써 생긴 전문가에 대한 불신과 사회

여론 | 조항현 / 시민참여연구센터 원자력간담회 참터지기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