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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맹목적 추종 버려야한국은 현재 총체적 위기상황임에 틀림없다. 1997년 환란 이후 다시 찾아온 경제위기, 잇따른 권력형 비리의혹, 정치권의 비생산적인 극한 대결, 불안과 분노에 찬 국민의 실망 등의 현상은 위기상황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며 정권자체가 고립상태에 빠져 들어가고 있다. 어째서 이러한 상황이 나타났는가? 사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이후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는 김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정책방향의 문제이다.총체적 위기의 근원은 무엇인가첫째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에 대해서 집권 초기부터 비판과 주문이 있었다. 김대통령은 우선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습관이 있어 어떤 때는 독백으로 마감하는 때도 있다는 것이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는 반드시 좋은 습관이라 할 수 없다. 말이 많은 사람은 경솔하게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대정치가였던 드골 대통령은 이 점에 특히 유의했던 사람이다. 대통령이 말

취재 | 정성배 / 파리사회과학대학원 명예교수 | 2001-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