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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경영진-엄밀히 말하자면 포항공대 재단이겠지만-과 공대간에 총장선임을 놓고 너무 오랜 기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이는 단지 총장선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직자 임면에 관한 인사권의 귀속등 대학행정 전반에 걸친 재단과 대학간의 이견을 보이는 문제라 사태는 표면에 나타난 갈등보다 심각하게 보인다. 이제까지 포항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해 온 배경이 되었던 양자간의 협력관계는 어떻게든 복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바람이다. 필자는 지난 1년간 포항공대의 방문교수로서 이 문제를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면서 특히 비과학도의 입장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 이 문제를 최근 한국사회의 각분야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지배구조의 개선 차원에서 접근해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이방인’이 본 포항공대의 모습 외환위기 이후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경험했고 국제규범에 적합한 지배구조의 구축작업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그 와중에서 터져나온 SK글로벌사건은 아직도 선진 지배구조의 정착과 투명한 경영이 한국적 현실에서 얼마나 힘든 일인지 웅변하고 있다. 그러나 낙후된 지

특집 | 장현준 / 인문사회학부 방문 교수, 경제학 | 2003-06-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