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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터는 방학 중 2주간 전수라는 행사를 가진다. 전수를 통해 치배(농악에서 타악기를 치는 사람)들의 실력을 쌓고 동아리 분위기를 가족적으로 바꿔나간다. 2주 내내 잠자는 시간을 빼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얻게 되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전수는 삶터의 1년 행사 중 가장 중요하다.삶터의 전수는 개강 2, 3주 전부터 시작한다. 우선 학교에서 1주일동안 예비전수라 하여 방학동안 녹슬어 있는 정신과 체력, 그리고 끝없이 추락한 자신의 실력들을 가다듬게 된다. 약 두 달을 쉬고 학교로 돌아오게 되면 이전 학기에 잘 치던 치배들도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오게 된다. 그런 상태로 바로 전수를 갔다가는 1주일동안 MT를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1주일간의 예비전수를 통해 본전수를 위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다. 예비전수는 일부러 힘들게 진행하여 원래의 기량을 되찾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한다. 이번 여름 예비전수는 아침 7시부터 모여 밤 10시까지 연습이 진행되었다. 매일 낙오자 없이 연습 뒤풀이를 통해 늦은 시간에야 잠이 들곤 했다. 그 전날 아무리 늦게까지 술을 마셨어도 다음날 아침 7시에 모이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기정사실로 되어있다

문화 | 이효민 / 화공 04 | 2006-09-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