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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 2002년 가요계 최고의 승자로 손꼽지 않으면 서운해 할 윤도현 밴드와 체리 필터의 공통점은? 두 번째 질문. 지난 해 컬트적인 인기를 모은 드라마 에서 이나영이 연기한 경, 그리고 올 초 개봉한 영화 에서 박정아가 연기한 성혜의 공통점은? 세 번째 질문. 크라잉 넛, 델리 스파이스, 넬의 공통점은? 마지막 질문. 앞서 세 가지 질문으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이 문제들의 정답은 바로 인디(indie)이다. 인디란 말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인디펜던트의 약자라는 것, 메이저의 공고한 시스템과는 ‘다른’ 자발적인 대중예술 씬을 의미한다는 것을 부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서울 홍대 앞과 신촌을 중심으로 라이브 클럽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젊은 뮤지션들과 죽돌이(clubber)들이 모여들며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기형적인 한국 대중음악의 대안으로 성마른 기대를 받은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해서는 더 반복해서 이야기 하지 않겠다. 현재 한국의 인디음악 씬은 ‘잔치’가 끝나고 철시(撤市)도 완료된 것처럼 보인다.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5-6년 전의 활기와 비교할 순 없다 해도 여전히 인디 씬은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많은 라

문화 | 이용우 / 대중음악 평론가 | 2003-10-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