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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명반’ 코너가 시작된 지 꽤 지났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고 싶었던 것들은 거의 이전의 사람들의 추천을 거쳤기 때문에, 나는 음반을 고르는데 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고른 음반은 ‘어떤날’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앨범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 음반이지만 많은 이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어떤날’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학년 때였다. 술자리에서 취기가 올라 휴식을 취하려 들어간 곳에서 한 선배가 가만히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소개했었다.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이라면서. 어떤날은 이병우(기타)와 조동익(베이스)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혹시 이들의 이름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면 정답. 이들은 수많은 세션 활동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이병우는 솔로 앨범, 조동익은 디렉터와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하고있다. (또한 포크가수 조동진의 동생이라는 것도.) 이병우와 조동익이 만난 ‘어떤날’은 시너지 효과라는 말처럼 ‘1+1>2’임을 알게 하는 밴드이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이들이 노래하는 것들은 결코 크지 않은 것들이다. 사람과 사랑 그리고 일상에 대

문화 | 이성찬 / 화학 3 | 2000-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