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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할지 모르겠다. 찝찝하다. 소리를 내는 것 말곤 할 줄 아는 것이 없으니 미칠 노릇이다. 소리를 내어보니 어떤 어른사람이 뭔가를 해 주어 찝찝하지 않게 되었다. 소리를 내면 그 고마운 어른사람이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일단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래서야 언제 내 손으로 밥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이성 친구도 사귀어 볼 것인가. 할 수 없다. 내일은 소리를 몇 가지 다른 패턴으로 내어 보아야겠다. 혹시 그 어른사람이 내 뜻을 더 잘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 참! 난 어제 태어났다.포스테키안은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부모님과 선생님의 압박을 받으며 공부로 경쟁하였다. 주어진 하나의 길을 잘 헤쳐온 나는 비로소 바람직한 재료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럴듯한 제품이 되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을 앞에 두고 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가치 있는 어른의 모습으로 나를 만들어 가야 하는 도전이며 하나의 길로 정해져 있지 않은 어려운 도전이다. 태어났을 때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다시 놓여 있는 셈이다. 그럼 이번엔 또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결국은 나에게 있는 것을

중형보도 | 심재윤 / 산학처장 | 2018-10-11 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