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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이전에는 수학이 소수의 엘리트 또는 전문가들의 지적 관심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대중문화 발전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있는 수학을 보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출발은 2차 세계대전 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큰 전쟁을 치르고 냉전시대가 이어지면서, 폰 노이만(J. von Neumann)이나 앨런 튜링(A. Turing)같은 수학자들이 과학기술의 진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탓이다. 현대수학이 정보화시대의 도래에 기여한 예를 들어보자. 불행하게도 우리가 사는 세계는 완벽하지 않아서 많은 실수가 발생한다. 제 3자를 매개로 삼은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도 흔히 왜곡이 생겨 진의가 전달되지 않곤 한다. 연인 간에도 서로의 문화적 배경의 차이 등으로 뜻이 다르게 전달되는 일도 있다. “아니오”라는 메시지가 온 경우에도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예”인지, “아니오”인지를 추측하는 체계적인 이론이 있다면 편하지 않을까? 정보의 교류도 예외가 아니다. 정보의 교류 중 발생하는 왜곡(error)을 탐지 또는 교정하는 이론이 코딩이론(coding theory)이라고 하는 수학 이론이다. 1948년에 현대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클로드 섀

여론 | 박형주 / 수학과 주임교수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