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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가에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은 변방에 있었다. 시청률은 안 나왔고 화제성은 떨어졌다. 오죽했으면 이런 공식까지 있을 정도였다. 케이블 프로그램 시청률은 10배 정도의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tvN에서 방영된 프로그램 A의 시청률이 2%라면, 이것은 시청률 20% 프로그램으로 ‘대접’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방송가의 암묵적 합의였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특히 ‘케이블 드라마’는 반짝이는 기획력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방송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질 좋은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비지상파 드라마가 지상파 드라마에 비해 작품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은 깨진 지 오래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는 최종회 시청률이 20.5%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영된 같은 방송사 작품 ‘응답하라 1988’도 최고 시청률이 19.6%까지 치솟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 후속작인 ‘시그널’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올렸다. 요즘 OCN에서 내보내는 ‘보이스’도 5%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방송가가 과거처럼 ‘10배 가중치 공식’을 대입할 수 없

문화 | 박지훈 / 국민일보 문화부 기자 | 2017-03-01 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