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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갑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진리이지만 제가 대학생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중학생 시절 연합고사를 보고 고등학교를 들어 간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대학생이라니... 벌써 2주일이 흘렀습니다. 제가 포항공대에 있은 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고, 또 잊고 있었던 많은 소중한 것들도 기억해 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한 만큼 정신 없었던 2주일이었지만 즐거웠습니다. 그것은 제가 신입생이기 때문이지요. 포항에 내려와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연한 두려움에 걱정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한 번도 와 본 적 없는 미지의 포항에서의 삶.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에 생긴 새로운 고민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그 곳에서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제가 가겠다고 결정한 일이기에 후회는 없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생활한다는 것 그 자체가 새로운 걱정거리였습니다. 제가 포항공대에 들어오는 것을 고민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잘 나온 수능 점수 때문에 다른 대학을 권하시는 선생님과 부모님. 물론 어디까지나 권유지만 저에겐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을 고

취재 | 노예철 / 무학과 1 | 2000-03-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