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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흐르는 세계통합의 위대한 울림우리들의 가슴 속에 ‘인간’과 ‘예술’과 ‘조국’이라는 글자를 살려놓은 윤이상. 그 이름 석 자가 이처럼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윤이상의 삶과 죽음은 우리들의 삶과 죽음이며, 그의 좌절과 희망은 우리의 좌절이자 희망 아닌가? 그는 또한 우리들의 꿈을 실현시켜준 음악가였다. ‘통일음악회’(1990)를 성사시킴으로써 분단 45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민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한 당사자가 그이였다. 그래서 우리가 무서워하고 찢기운 이름인 ‘판문점’과 ‘38선’의 이데올로기를 녹여버리고 ‘분단과 민족과 한반도와 세계’를 통일로 이룩한 윤이상이었다.1967년 소위 ‘동베를린 공작단 사건’으로 무기징역-15년형-10년형-석방이라는 긴 시련을 겪으며 추운 감방 안에서도 오페라 , 등을 작곡한 그 장인정신과 불굴의 정신에서 우리들 저마다에 감추어진 그 인간과 예술성을 다시 일깨워준 음악가이다. ‘음악을 통하여 세계통합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동서양의 음악세계를 유일하게 종합’한 큰 음악가였다. 그러나, 그가 끝내 고향 통영에 돌아오지 못하고 1995년 이역만리 베를린에 묻힐 때까지 고향의 흙과 돌을 만지며 통한의 아

문화 | 노동은 교수 / 중앙대학교 한국음악연구소 소장 | 2003-03-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