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오전 7시 정각, A 군은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30분 뒤면 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의 아침은 평소와 같이 조용했지만, A 군은 노트북 앞에서 긴장한 채로 마우스를 쥐고 있었다. 필사적인 마우스 클릭을 뒤로하고 수강신청이 끝나자, A 군은 다시 잠을 청하기보다는 깬 김에 아침 수업을 준비했다.그런데, 정규학기 수강신청을 한 뒤 평소대로 수업을 듣는 풍경은 우리대학에서만 볼 수 있다. 먼저, 정규학기 수강신청을 방학 중에 진행하는 대부분의 국내 대학과 달리, 우리대학의 정규학기 수강신청 기간은 직전 정규학기 중에 있다. 국내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기간은 △서울대 1/19-1/25 △고려대 1/31-2/3 △연세대 2/13-2/17 정도였다. 가까운 한동대나, 연구중심대학인 KAIST의 수강신청 기간도 각각 1월 말과 1월 초다. 다음으로, 수강신청 후 결재 요청이 의무화돼있는 대학은 우리대학이 유일하다. UNIST나 한국항공대학교 등에서도 수강 상담이 의무화돼있긴 하지만, 수강신청 전의 검사 절차다.우리대학은 설립 원년부터 수강신청 기간을 정규학기 중으로 잡고, 수강신청 내용에 대한
문화 | 김휘 기자, 이승호 기자 | 2017-01-0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