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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명은 우리들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우리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우리들의 정서에도 파고드는 ‘과학문화’를 이룩하고 있다. 코페르닉스, 갈리레오를 거쳐 뉴턴이 확립한 우주관은 우리들 인간의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케 했다. 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비과학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우리의 세상 전부라고 생각한 이 땅, 즉 이 지구도 그 수많은 별들처럼 우주에 떠있고 그나마도 태양이라는 별 주위를 맴도는 하나의 행성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인간의 생각을 더 겸허하게 만들었다. 달나라에는 토끼가 있다는 미신을 깨고 무지개는 하늘나라로 가는 다리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이유’있는 사고의 틀을 다져나가게 된 것이다. 과학의 발달 따라 세계관도 변화 맞아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을 이끌어오고 우리들의 생활도 문화도 이를 바탕으로 서서히 그러나 뚜렷이 과학문명으로 바뀌고 이를 토대로 ‘과학문화’역시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신에만 의존하는 자연관이 바뀌고 왕의 권위를 믿고 따르는 사회 역시 과학적인 법률을 바탕으로 하는 법치국가로 변천해 나갔다. 19세기를 거치면서 눈에 보이는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를 바탕으로 한 과학으

학술 | 김제완 / 과학문화진흥회 회장, 서울대 명예교수 | 2000-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