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누구나 목소리를 크게 높인다. 자신이 옳다고. 자극적인 주장과 필요하다면 엉뚱한 근거도 그럴듯하게 붙여놓는다. 다수는 옳은 거고, 소수는 공격 당한다. 이건 뭐 악플 때문에 겁나서 말도 못 하겠고. 진실은 오도되고, 소문과 낚시는 판을 친다. 한 마디로 ‘썰’은 널리고 널렸는데 그게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겠다. 내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겠네. 허허허 그냥 ‘난 모르겠다’며 살아버릴까.1) 인식의 오류들데카르트 이래의 합리주의 전통에서는 인간의 사고가 본질적으로 논리적이며, 항상 주어진 정보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그 타당성을 확인한 후에 수용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스피노자는 인간의 이해와 논리적 사고는 분리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주어진 내용 자체를 일단 수긍하고 수용하고, 이후에 특정한 여건이 발생한 경우에만 그 내용의 반증 가능성 여부를 되묻게 된다는 입장을 전개하였다. 현재는 이러한 스피노자의 입장이 더 지지를 받고 있다. 아래 예를 보자.[A] 모든 사람은 도덕적이다. 공자는 사람이다. 고로 공자는 도덕적이다.[B]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한다. 히틀러는 사람이다. 고로 히틀러는 사랑을 한다.[A]와 [B]의 진술은 타당할까? 아마 대부분 [A]는

특집 | 강탁호/박지용 기자 | 2008-1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