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가다]고창근 독도수호 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집행위원장 인터뷰
[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가다]고창근 독도수호 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집행위원장 인터뷰
  • 김희진 기자
  • 승인 2017.11.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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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가치는 무엇인가
독도의 가치는 무엇보다 군사 전략적 가치가 있다. 독도가 우리 땅이면 독도로부터 200해리 이상까지 나가야 공해가 된다. 독도가 일본 땅이 되면 일본 영토주권이 울릉도 앞까지 인정돼 우리나라가 동해에 진출하려 해도 일본 섬 독도에 막히게 된다. 일본이 러일 전쟁 때 동해상의 해상전투에서 승리한 이유도 독도의 전략적 위치를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러시아 군함의 이동을 감시할 군사 망루를 독도에 설치해 유리한 지정학적 거점을 확보했다. 이는 독도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혹자는 독도 해저에 깔린 하이드레이트 천연가스 매장과 수산물을 언급하지만, 그것들은 지엽적인 문제이다.

일본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이 있나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고증은 확고하다. 반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적 배경은 매우 희박하다. 일례로, 1618년 일본 요나고 주민이 돗토리로부터 울릉도 도해 면허를 받은 뒤 독도를 정박장 삼아 17세기 중엽까지 ‘독도 영유권’을 확립했다는 ‘고유 영토론’을 펼친다. 그러나 ‘도해 면허’란 외국에 나가 고기잡이를 할 때 발급했던 것으로 오히려 울릉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하지만 현재 일본은 독도에 대해 무인도를 발견한 것처럼 꾸며, 1905년 2월 22일 일본의 시마네현 Takeshima란 이름으로 등록하고 한국이 불법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제 사회 관점에서의 독도 영유권 인식을 알고 싶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점령한 36년 동안, 일본은 전 세계 해상 지도 및 각종 출판물에 Dokdo를 Takeshima로 표기했다. 그 흔적이 고증으로 남아, 현재 전 세계 대학 도서관 및 공공 도서관에 우리의 Dokdo가 Takeshima로 둔갑해 표기돼있다. 실제로, Takeshima 표기 비율이 Dokdo 표기를 80:20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 일본이 주장하는 국제 재판소에 우리가 가야 할 이유는 없다. 국제 재판소 가야 한다는 것부터 우리의 고유 영토 독도를 분쟁 섬으로 인정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도 문제의 바람직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아베 정부가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령 Takeshima라고 주입교육 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한, 한일 간 독도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도 이에 대응해 차세대에게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논리를 준비하고 가르치는 길이 최선이다. 이 문제에 대한 최상의 방안은 대학에서 독도 주권교육을 교양 또는 선택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대학에서 학생들이 독도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 학생들끼리 토론도 하고 독도 문제의 차후 심각성에 대한 의식도 갖게 될 것이다.

끝으로 고창근 집행위원장은 우리대학이 인재의 산실이면서 독도와 지형적으로도 가까운 만큼,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독도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