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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후의 e-sports의 변화
[389호] 2017년 10월 11일 (수) 김현우 / 물리 15 .
2016년, 알파고(AlphaGo)는 향후 수십 년간 인간이 우위를 점하리라 예측됐던 바둑에서 이세돌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미 컴퓨터는 체스에서 인간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알파고의 승리는 체스의 승리를 능가하는 의미를 지닌다. 체스의 경우의 수는 바둑보다 적기 때문에 좀 더 단순한 알고리즘만으로 이미 1997년에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을 가진 프로그램 딥 블루(Deep Blue)를 개발할 수 있었다. 알파고는 딥블루와 달리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
이제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Mind)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StarCraft)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승리를 가져간다면 바둑과 마찬가지로 e-sports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이번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하스스톤(Hearthstone)의 인공지능 이후의 미래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하스스톤은 가장 대표적인 TCG(Trading Card Game)다. TCG는 흔히 알고 있는 유희왕 게임과 비슷한 게임 장르로, 능력치를 가지는 카드들로 덱(deck)을 짜서 카드의 성능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TCG는 흔히 ‘피지컬(Physical)’로 불리는 플레이어의 조작 능력을 겨루는 게임이 아닌, 전략과 심리전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특히 덱을 잘 짜는 능력과 특정 상황에서 더 나은 판단을 하는 능력은 하스스톤을 포함한 TCG 선수의 핵심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달함에 따라 인공지능이 직접 승률이 더 높은 덱을 만들고, 특정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 정답을 제시한다면 하스스톤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의 대부분은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에서 선수들과 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 하나는 흔히 ‘땀’이라 표현되는 노력이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한 방송사가 내건 슬로건 ‘땀, 숨, 꿈…’에서 볼 수 있듯이 선수들의 노력은 스포츠에서 신성시되는 영역이다. 단순한 유흥거리였던 인터넷 게임이 e-sports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많은 선수가 대중의 인정을 받아낼 만큼의 노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개발됨으로써 e-sports에서 선수들이 해야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대체될 것이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컴퓨터를 직접 사용해 경기를 펼치는 e-sports에서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력은 다른 스포츠보다 더 결정적이다. 결국, 인공지능의 발전이 e-sports의 발전에 어떠한 형태로든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단순한 유흥거리였던 컴퓨터 게임이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으려 하는 오늘날, 인공지능을 기존의 게임과 잘 융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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