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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단일계열로 모집될 18학번, 학부 생활은 어떨까?'를 읽고
[389호] 2017년 10월 11일 (수) 김도형 / 수학 14 .
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매년 빠르게 시간이 흘러가곤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1학년 시절이 가장 정신없는 한 해였던 것 같다. 내가 꿈 많은 새내기였을 때 대학에 입학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자 했지만, 그 1년 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 끌려다녔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생명과학을,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쳤던 학교의 교육과정은 매년, 매 학기 많은 학생의 볼멘소리를 자아냈다. 1년 동안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며 본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해 학점과 장학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기 일쑤였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건의 덕택인지 내년 신입생부터는 진정한 의미의 ‘전공 탐색’을 돕고자 학교에서 많이 애쓰는 듯 보인다. 1학년 때 배우는 기초 과목에 학점을 매기지 않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통과, 그렇지 않으면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제도는 학점과 장학금 부담에 허덕였던 신입생들에게 자신의 전공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지난 387호 기사에 따르면, 내년 신입생부터는 2학년 1학기가 끝난 이후부터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졸업 직전 학기까지 그 선택을 미룰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선택했던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아 전과를 고민했던 수많은 지인을 떠올려 보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천천히, 그리고 여러 번 고민해볼 기회를 얻는 것 같아 매력적이었다. 다만 기사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특정 학과로 신입생들이 몰릴 수 있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입생들이 몰리지 않는 학과에서는 열리는 수업이 제한적일 수 있다. 현재 내가 소속되어 있는 수학과는 지금도 열리는 과목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듣곤 하는데 혹시나 신입생들이 수학과를 선호하지 않아 정원이 더욱 줄어든다면 열리는 과목이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통과 여부만을 기록하는 성적 제도가 신입생들에게 충분한 학업 동기를 제공하는지도 의문이다. 학생들에게 성적 부담 없이 학업에 치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하지만 명문 대학 입학에만 목표를 뒀던 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유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나의 학과와는 관계가 적은 생명과학과 화학을 억지로 공부했던 때를 떠올려 보면, 선택 수강이 가능한 내년 신입생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통과 여부로 성적 처리 방식이 바뀐 후 신입생들의 학업 동기를 적절히 유발할 수만 있다면 성공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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