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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과음 문화에 대한 학교 차원의 교육 필요
[382호] 2017년 03월 01일 (수) 박신우 / 수학 13 .
3월은 포스테키안의 음주가 가장 잦은 달이다. 이 시기에는 개강 총회 등 공식 행사를 비롯해 술자리가 많다. 재학생들은 흔히 말하는 단어로 ‘공대스럽게’ 과음하는 문화를 신입생들에게 보여주고, 신입생들도 이를 따라 하게 된다. 과음으로 인사불성이 된 학생들은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킬 뿐 아니라, 아침 수업 결석으로 과목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어 하기도 한다. 우리대학 과음 문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부정적인 면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음주로 인한 문제들은 학생들이 음주 예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음주 상황에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해 주로 발생한다. 가정이 음주 예절을 가르치는 점차 기능을 잃으면서 신입생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대학에 오게 되지만, 대학 역시 단지 메일이나 공지사항으로만 해당 내용을 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신입생들은, 성인이 되면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에 머무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음주 예절을 제대로 모르던 일부 학생들이 변질된 구식 군사 문화에서 비롯된 0예절을 전통 예절로 착각해 답습하고 있다. 술을 권하면 반드시 마셔야 하고, 모두가 같은 양을 마셔야 한다는 것, 술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것이 대표적인 변질된 구식 군사 문화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전해지는 유교의 술자리 문화는 과음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첫 잔만큼은 분위기를 위해 받으면서도 굳이 마시지는 않아도 된다는 말, 몸 상태에 맞게 정중히 거절하라는 말 등 구식 군사 문화의 예절들과는 대치된다. 따라서 과음 문화는 전통 예절이 아니라 구식 군사 문화를 답습한 것이며, 이는 음주 예절 교육의 부재로 인한 무지의 결과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음주 예절에 대한 양질의 교육을 진행해, 어떻게 하면 예의 있게, 적은 양의 술로도 더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는지를 가르쳐 학생들이 과음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입학 초기에 말로만 하는 교육은 효과를 보기 힘들다. 가정에서 음주 예절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 후에 술을 절제하는 이유는 직접 어른들과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같은 논리로 대학교에서도 테이블 매너 교육처럼 실제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음주 예절 교육을 시작한다 해도 실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학교 커뮤니티에서 사회 전체에 이르기까지 과음 문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세간의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음주 예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그대로 사회에 진출하는 것은 우리대학의 비전과 어긋난다. 학생들 스스로도 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뿐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교육이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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